'원장님 개인카드' 쓰는 직원들…'괴짜 의사' 한상보 "다 합해 월 2000만원쯤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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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전문 의사 한상보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의 남다른 복지가 이목을 끌고 있다.
간호팀 팀장으로 일하는 권미영 매니저는 "원장님이랑 일한 지 8년 정도 됐다. 저희 원장님은 모발 이식만 22년째 하고 계시고 병원장이다. 같이 지내다 보면 너무 이상하다. 진짜 이상하다. 드라마에 나오는 병원장은 카리스마와 권위가 있어 다가가기 힘든데 저희 원장님은 그런 게 전혀 없고 동네 친구 같다. 한상보 원장님처럼 이상하고 괴짜인 분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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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모발이식 전문 의사 한상보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의 남다른 복지가 이목을 끌고 있다.
3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천만 탈모인의 구원자' 괴짜 의사 한상보 원장의 일상이 그려졌다.
한 원장은 아내와 모닝 뽀뽀로 하루를 열었다. 아내가 차린 정성스런 아침식사를 마친 한 원장은 편안한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병원 도착 전 그는 직원들 아침 간식과 근처 경쟁 병원에 줄 꽈배기를 구입했다. 또 길거리에 놓인 개똥을 주워 주머니에 넣는 엉뚱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모닝 응가는 재물운"이라고 설명했다.
간호팀 팀장으로 일하는 권미영 매니저는 "원장님이랑 일한 지 8년 정도 됐다. 저희 원장님은 모발 이식만 22년째 하고 계시고 병원장이다. 같이 지내다 보면 너무 이상하다. 진짜 이상하다. 드라마에 나오는 병원장은 카리스마와 권위가 있어 다가가기 힘든데 저희 원장님은 그런 게 전혀 없고 동네 친구 같다. 한상보 원장님처럼 이상하고 괴짜인 분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장님이 매일 아침 저희가 먹고 싶은 걸 주문해주시거나 꽈배기, 토스트, 김밥 등을 자주 사 오신다"라고 밝혔다.
라이벌 병원도 직접 챙기는 이유에 대해 한 원장은 "한 병원에서 같이 근무했었다. 가면서 오늘 손님 몇 명 있나 점검도 하고 '나보다 잘 되면 안 되는데' 이런 생각도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3개 층으로 꾸며진 한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 내부에는 환자들의 심신 안정용 소품이 아기자기하게 장식돼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료에 앞서 한 원장은 청소 장비들을 챙겨 화장실 청소를 직접했다. 본격적인 진료에 앞서 직원들이 꾸민 수술 캡을 쓰고 팔에는 캐릭터 타투까지 붙여 귀여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한 원장은 모발 이식을 고민 중인 환자와 상담할 때는 전문가다운 모습으로 임했다. 장시간 진행된 수술 사이에 있는 쉬는 시간에는 최신 유행 챌린지에 도전하며 남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방송에서는 병원의 남다른 복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한 원장은 한도 없는 개인카드를 직원들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가족여행을 가는 직원에게는 100만 원을 지원해 준다. 회식비부터 어버이날 식비 지원 등 카드를 무한 제공해오고 있다.
권미영 매니저는 "'(원장님이) 5000원 줄 테니까 뭐 좀 해줘'라고 하신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복지가 되게 좋다. 층마다 카드가 있다. 끝나고 가지고 갈 수 있게 한다. 금액 제한은 딱히 없다. 가장 좋고 비싸고 맛있는 걸로 사 먹으라고 한다. 같이 가시진 않고 집에 가신다"라고 밝혔다. 어버이날에도 카드를 배부한다. 매니저는 "가족여행을 가게 되면 비행깃값, 숙소 예약을 할 때 100만 원을 지원해 준다"라고 밝혔다.
한 원장은 "가족과의 화목을 최고 미덕으로 본다. 부모님 생신이나 모임이 있으면 카드를 들고 갈 수 있다. 먹는 건 이걸로 다 (계산한다). 한 달 평균 2000만 원 정도 쓰는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월급을 많이 주지 못한다. 가능한 쓰지 말고 모아서 서울에 작은 아파트라도 샀으면 해서 네일이나 헤어를 해주면 시술비를 준다"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결혼 축하금 외 이혼 시에도 축하금과 휴가를 제공한다. 매니저는 "(원장님이 결혼식에) 오지는 않는데 결혼 축하금 200만 원이 있다. 이혼을 해도 200만 원이랑 이혼 휴가 2주를 주고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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