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지갑을 열어라”…제주, 지역화폐 혜택 역대 최고 전통시장 이용때 환급도
전통시장서 농축수산물 구매때 온누리상품권 환급
제주도가 지역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관광객과 도민의 지갑을 열기 위한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인다.
제주도는 고금리 장기화와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도민 전체가 참여하는 소비 촉진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전체적인 관광시장이 침체되면서 소비와 서비스 업종의 침체가 이어지고 건설투자도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의 부담을 낮추면서도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지역화폐의 혜택을 최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제주도는 오는 22일까지 제주화폐인 ‘탐나는전’ 사용 때 쌓이는 포인트 적립률을 14%로, 구매한도를 월 100만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적립률은 7%, 적립한도는 70만원이었다. 또 기존에는 적립된 포인트를 연 매출액 3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10억원 이하의 가맹점으로 사용처를 확대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환급금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9일부터 15일까지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 및 수산물을 6만7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각각 최대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농·축산물 환급은 6개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환급은 4곳의 전통시장에서 이뤄진다.
제주도는 또 연말에 올해 탐나는전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도민 5명을 ‘착한 소비왕’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현재 전통시장 방문 인증샷 릴레이 챌린지와 퇴근길 골목상권 음식 포장하기, 지역특산품 선물하기 등도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오는 14일까지 소비자 물가 안정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 기간 제주지역 22개 중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유통되는 124개 장바구니 물가품목에 대한 조사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 실시하고, 그 결과를 도 누리집에 공개한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통해 소비심리 회복과 가계의 실질적 구매력 증대를 도모해 소상공인 매출 신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도민 모두가 풍성하고 따뜻한 추석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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