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재정 강조한 세종시의회, 의회 버스 교체 4억4천만원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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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가 버스를 교체하겠다며 예산안 예비심사 단계에서 수억원을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최근 의회 사무처 소관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하며 버스 교체비로 4억4천만원을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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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의회가 버스를 교체하겠다며 예산안 예비심사 단계에서 수억원을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최근 의회 사무처 소관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하며 버스 교체비로 4억4천만원을 증액했다.
운영위는 현재 운행 중인 버스가 낡아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교체 사유로 제시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쾌적한 의정 활동을 위해 예산을 증액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회 관계자도 "2년 전 버스의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며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정난 가중으로 긴축재정을 강조한 시의회가 수억원을 들여 버스를 바꾼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의회가 교체하려는 버스는 2012년 11월 구입한 45인승 버스다.
내구연한(9년)을 2년 9개월 초과했다. 다만 총 주행거리는 9만㎞에 불과하다.
연간 평균 7∼8천㎞ 운행하는 셈이다.
이 버스는 의원들의 단체 이동이나 청소년 의회 교실 참석자 수송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최민호 시장의 대표 공약으로 지난해 처음 열린 세종 빛 축제 관련 예산 6억원을 전액 삭감해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의회는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 축제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판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상인들로 구성된 세종시 금강 수변상가 번영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빛 축제 예산 삭감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세종시 상인들을 더 어렵게 하는 시의회가 수억원을 들여 버스를 구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생존권을 걸고 시의회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의 이번 추경 예산안은 오는 4∼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9일 열리는 시의회 제9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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