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錢의 전쟁’ 美대선, 트럼프 돈줄은 머스크·WWE 창립자…해리스 돈줄은 소로스와 호프먼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4. 9. 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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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자금 씀씀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JD 밴스 상원의원을 추천한 것도 머스크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기차에 대한 적대감도 완화했다고 NYT는 전했다.

레슬링 기업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남편과 함께 창립한 린다 맥마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주요 후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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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트럼프에 정치적 영향력도 행사
민주당 후원자들 선거 막판 자금 집중 예정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자금 씀씀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선거의 마지막 두 달 동안 TV와 디지털 광고 등을 위한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대선 후보들의 막대한 선거 비용을 후원하는 소위 ‘쩐주(후원자)’들이 누구인지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트럼프 최대 후원자는 은행 재벌 티머시 멜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후원한 사람은 은행 재벌 멜론 가문의 티머시 멜런이다.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해 은둔형 사업가로 불리는 멜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가 거의 없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1억2500만달러(약 1674억원)를 냈다. 이는 슈퍼팩이 조달한 총자금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멜런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친구라 케네디를 지지하는 슈퍼팩에도 가장 많은 금액인 2500만달러(약 335억원)를 후원했다.

2017년 백악관에서 만난 머스크와 트럼프. 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갑작스럽게 트럼프 캠프의 주요 기부자로 부상했다. 원래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으며, 자유로운 성향으로 평가받았던 머스크는 올봄 갑자기 공화당을 지원하는 슈퍼팩을 만들었다. 머스크는 슈퍼팩에 1억8000만달러(약 2410억원)를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JD 밴스 상원의원을 추천한 것도 머스크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기차에 대한 적대감도 완화했다고 NYT는 전했다.

레슬링 기업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남편과 함께 창립한 린다 맥마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주요 후원자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에 임명됐으며, 현재 트럼프 2기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스라엘의 열렬한 지지자인 카지노 재벌 마리엄 아델슨도 공화당을 지원하는 슈퍼팩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1억달러 이상을 후원할 계획이다.

해운사업으로 돈을 번 딕 율라인과 리즈 율라인 부부는 공화당 경선 기간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했으나, 디샌티스 사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고 있다.

▲해리스 최고 기부자는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민주당 최고 기부자 중 한 명인 링크드인의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해리스 부통령의 주요 후원자다. 호프먼은 2016년 트럼프 당선 이후 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했다. 2020년 대선 때는 다른 실리콘밸리 후원자들에게 “대선까지 내 최우선 순위는 정치이며,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에서도 물러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월가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는 오랜 기간 민주당을 후원해왔는데, 최근에는 그의 아들 알렉스 소로스도 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알렉스 소로스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오랜 고문이었던 후마 애버딘과 지난 7월 약혼해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해리스 부통령. EPA 연합뉴스
금융정보·미디어 기업 블룸버그를 창립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오랜 민주당 후원자이지만, 조 바이든과 냉담한 관계를 맺어온 그는 올해 예전만큼 후원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는 보통 선거 마지막 무렵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후보가 바뀐 지금 후원 자금을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전망했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도 아직 해리스 캠프 기부금이 적은 편이지만, 향후 더 많은 금액을 후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0년 민주당을 지지하는 슈퍼팩에 수천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특히 모스코비츠는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머스크에게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인물 중 한 명으로, 기술 업계 일각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제프리 캐천버그 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다른 거액 기부자만큼 부유하지 않지만, 해리스 캠프 인사들과 자주 접촉해 영향력이 크다.

수십 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민주당 정치 자금 모금자 역할을 해온 캐천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 캠프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해리스 캠프에서도 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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