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서 인질 6명 시신 수습 “48시간 전 피살”…시위 격해져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던 인질 6명이 가자 남부 라파의 한 땅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군 도착 직전에 살해됐다고 밝혔는데, 이스라엘 곳곳에서 정부의 대응 방식을 비난하고, 조속한 인질 석방 협상 타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가자 지구로 끌려간 인질 6명이 현지시각 8월 31일 가자 지구 하마스 땅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부검 결과 이들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발견되기 약 48시간 전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차가운 시신을 인도받은 인질 유가족들은 오열 속에 장례를 치렀습니다.
[누리트/인질 알모그 어머니 : "나의 아들, 알모그야. 살아 돌아오기를 얼마나 바라고, 얼마나 기도했는데…."]
인질 6명의 사망 소식에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곳곳에서 인질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텔아비브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대응을 규탄하며, 하루속히 전쟁을 끝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불을 놓거나 도로를 점거해 경찰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힐렐 아라지/인질 협상 타결 촉구 시위대 :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을 구조할 기회를 주지 않은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강제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의 한 검문소 인근에선 현지 시각 어제 차량이 총격을 받아 이스라엘 경찰 3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차량 폭탄 테러가 2건 발생해 팔레스타인 용의자 2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8일부터 서안 지구에서 하마스에 대해 공격적인 소탕 작전에 나서면서 양측 간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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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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