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뜻도 ‘영리한’ 여우, 1970년대까진 우리나라 살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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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아름답고 꾀가 많은 동물로 알려진 여우는 학명에도 영리하다(Vulpes)는 뜻이 담겼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2012년부터 본격적인 종 복원 사업을 벌였고 현재 소백산을 중심으로 전국에 서식하고 있는 여우는 야생에서 태어난 2세대 21마리를 포함해 총 120여 마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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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여우 선정
예로부터 아름답고 꾀가 많은 동물로 알려진 여우는 학명에도 영리하다(Vulpes)는 뜻이 담겼다. 과거 한반도 전역에 서식했으나 쥐약 중독과 밀렵의 영향으로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는데, 2012년부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종 복원 사업을 벌여 현재 120여 마리가 소백산에 살고 있다.
매달 멸종에 처한 야생생물을 지정해 알리고 있는 환경부가 9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여우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여우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환경부는 “개과 소형 포유동물인 여우는 과거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었으나 무분별한 포획과 1970년대 쥐약으로 인한 2차 중독 등의 여파”로 1980년대 이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쥐약을 먹은 쥐를 먹이로 잡아먹은 여우가 중독으로 사망해 개체 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죽은 개체가 발견되면서 야생 여우 개체군이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2012년부터 본격적인 종 복원 사업을 벌였고 현재 소백산을 중심으로 전국에 서식하고 있는 여우는 야생에서 태어난 2세대 21마리를 포함해 총 120여 마리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야생에 서식하는 여우는 입과 코가 가늘고, 귀가 크게 서 있으며 다리는 길고 가는 편이다. 꼬리는 길고 두꺼우며 털이 많다. 성체의 털은 황갈색이나 붉은색, 귀의 뒷면과 발등 부분은 검은색을 띤다. 새끼는 진한 회색이나 옅은 검은색이 혼합된 털빛을 보이는데 산지의 숲, 초원, 바위틈이나 굴에서 생활하는 여우에게 이러한 털 색은 보호색 역할을 한다.
인간을 피하기 때문에 거의 마주칠 일은 없지만, 마주쳐도 위해를 가할 염려는 적다는 것이 환경부 설명이다. 야생동물인 점을 고려해 야생에서 만나더라도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만약 여우에게 상처를 입었거나 긴급 구조가 필요한 개체를 발견했을 때는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054-637-9120)에 신고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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