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위협'… 러시아, 우크라에 미사일 20기 이상 폭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사진은 9월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한 사무실 건물이 파손된 현장을 지켜보는 한 남자의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20여기를 발사해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키이우의 주택과 기반시설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방공호로 사용하던 스비안토신스키 지역 지하철역 입구가 파손됐고 일부 수도시설이 손상됐다며 피해상황을 전했다.

이밖에 기차역과 공항이 위치한 솔로미얀스키 지역과 홀로시브스키 지역도 미사일 파편에 의해 주택과 차량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클리츠코 시장은 이번 폭격으로 최소 두 명 이상이 다쳤고 비주거용 건물 등에도 불이 났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방공부대는 2일 오전 4시30분쯤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고 2시간 뒤인 오전 6시30분 경보를 해제했다. 또 러시아가 쏜 탄도 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각각 10발 이상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은 지난달 26일 러시아가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200여기 등을 활용한 공습 이후 약 7일 만에 이뤄졌다. 해당 공습은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사망자를 배출했다. 이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시민 7명이 사망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