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군 장병 대체···방산업계 키로 떠오른 AI

유민환 기자 2024. 9. 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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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로 군 병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 장비 개발이 방산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드론 등 무인 무기체계가 미래전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로 부각되자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양새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는 수직이착륙무인기와 군단 작전지역을 감시·정찰하는 차세대 군단급 무인기 등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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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현대로템, 무인 지상 차량 경쟁  
LIG넥스원∙한화시스템, 정찰용 무인수상정
안티드론통합 시스템도 LIG와 한화 맞붙어
현대로템 4세대 HR-셰르파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로템
[서울경제]

저출생∙고령화로 군 병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 장비 개발이 방산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드론 등 무인 무기체계가 미래전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로 부각되자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자율주행과 원격 제어로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지상 차량(UGV) 분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아리온스멧'으로, 현대로템(064350)은 'HR 셰르파'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월 미국 육군의 다목적 무인 차량 사업에 미 국방부의 해외 성능 시험(FCT) 평가를 통과한 아리온스멧을 제안한 상태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 차량 신속 시범 획득 사업을 수주한 이래 4세대까지 모델의 성능을 개량하고 여러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무인 지상 차량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해병대원이 지난해 말 하와이 오하우 해병대 훈련장에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운용 성능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찰용 무인수상정(USV)은 LIG넥스원(079550)한화시스템(272210)이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해검' 시리즈를, 한화시스템은 '해령' 체계를 내세웠다. 올해 초 방위사업청이 공고했던 'USV 체계 설계 사업' 입찰에서는 LIG넥스원이 0.6점 차로 한화시스템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이 사업은 선체 길이 12m급 무인수상정 두 척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인데 2027년 12월 개발이 완료된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무인수상정 '해검-II'. 사진제공=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의 무인수상정 '해령'에서 감시드론이 출격하는 모습. 사진제공=한화시스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무인 드론 분야에서도 맞붙고 있다. 두 회사는 무인기 침공에 대응하는 안티드론 시스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관련 전문가 3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을 꾸렸다. 지난달 전북도와 손잡고 새만금 일대에서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드론 감시용 레이다 개발을 마친 상태로 지난해 말 방위사업청과 300억 원 규모 '중요지역 안티드론 통합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2030년 글로벌 무인기 시장규모가 130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는 수직이착륙무인기와 군단 작전지역을 감시·정찰하는 차세대 군단급 무인기 등을 개발 중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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