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따라오는지 안다” 데이비슨vs김도영, 40홈런에도 안심할 수 없을 홈런왕 경쟁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은 1위 자리를 지키려는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33)과 이를 바짝 추격하는 경쟁자의 1대1 구도다. 그때 그때 추격자의 얼굴은 바뀌었지만, 이 같은 구도는 시즌 막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일까지 홈런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타자는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다. 김도영은 124경기에서 타율 0.347, 35홈런, 98타점, 124득점, 36도루, 장타율 0.651로 대부분의 타격 지표 상위권에 올라있다. 데이비슨은 111경기에서 타율 0.290, 39홈런, 100타점, 78득점, 장타율 0.604다.
흥미로운 점은 김도영 역시 데이비슨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17을 마크하며 4홈런을 터트렸다. 데이비슨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86, 3홈런을 기록했다.
둘은 1일 경기에서도 나란히 대포를 가동했다. 김도영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5호, 데이비슨은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9호 아치를 그렸다. 35홈런 이상을 터트린 타자는 현재 리그에서 김도영과 데이비슨뿐이다.

데이비슨은 1일 경기 후 “내 커리어에서 한 시즌 최다 홈런은 34개였다. 이후부터는 모두 개인 신기록이다. 40홈런 역시 처음일 테니 내 커리어에서 역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을 보면 누가(김도영) 따라오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의식하기보단 내가 매일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하면서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BO리그에서 가장 최근 한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2020시즌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다. 로하스는 당시 47홈런으로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40홈런을 목전에 둔 데이비슨과 김도영이 과연 몇 개의 홈런으로 타이틀 경쟁을 마칠지 눈길이 쏠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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