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인질 6명 추가 사망…70만명 모여 "즉각 휴전" 시위
[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땅굴에서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숨진 채로 수습됐습니다.
이스라엘은 군이 도착하기 직전에 피살됐다며 하마스를 강력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내에서는 정부의 협상 지연을 성토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가자 전쟁에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땅굴에서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시신으로 수습됐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현지시간 1일)> "우리가 입수한 예비 평가에 따르면, 인질들은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생환시키지 못한 것에 용서를 구한다"고 유족에게 사과했지만, 책임은 하마스에 돌렸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1일)> "인질을 석방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하마스는 실제 협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질 추가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라엘 내에선 현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수도 텔아비브를 비롯해 예루살렘 등 전역에서 가자전쟁 이후 최대 규모인 70만명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라피 크레흐메르 / 텔아비브(현지시간 1일)>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이스라엘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정치적 이유, 네타냐후의 극우 연합 때문에…."
이스라엘 최대 노조 '히스타드루트'도 2일 하루 총파업을 선언하며 협상에 미온적인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은 97명으로, 이들 가운데 30여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의 내홍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온건 성향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인질이 살아있기를 바란다면 시간이 없다"고 경고하며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극우 성향의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노조 총파업에 대해 "하마스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긴급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레프는 이번 사태가 휴전 협상은 물론 네타냐후 연립 정부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갈란트 국방장관이 사임하거나 시위가 더 격화한다면 가뜩이나 취약한 연립정부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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