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證 "美는 상승, 韓은 장기 박스피…'하방경직성' 기대야"

박주연 기자 2024. 9. 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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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종료될 때까지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신 센터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성장에 대한 베팅 때문에 달러화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미국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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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서 기자간담회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버블은 밸류에이션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증시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종료될 때까지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LS증권 신중호 리서치센터장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버블은 밸류에이션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신 센터장은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금리를 내리면 회복 탄력성이 강한 시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상업은행의 예대율이 70%고, 대출 연체율은 1% 초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성장에 대한 베팅 때문에 달러화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미국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버블론'에 대해 "AI주도의 공급 성장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재시작"이라며 "과거의 버블 때와 달리현재의 AI 투자는 현금 흐름을 가진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빅테크에서는 과소투자보다 과잉투자가 더 낫다"고 덧붙였다.

신 센터장은 그러나 국내 증시는 '장기 박스피'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코스피 자본총계가 2021년 1877조원에서 2024년(추정) 2263조원으로 증가하는 동안 순이익은 190조원에서 192조원으로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을 언급하며 "자본 총계가 꾸준히 늘어났지만, 이익은 그만큼 늘지 않아 자기자본이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세적 우상향은 한은이 금리인하를 시작한 후 그것을 종료될 때 이뤄질 것"이라며 "또는 코로나, 금융위기, 동아시아 위기처럼, 연준이 한은보다 빠르게 금리 내려줄 때인데 이 부분은 예상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6년 혹은 2027년 상승장이 올 것"이라며 "주가의 상승 여력을 찾기 쉽지 않은 현 시장 환경에서는 하방 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수혜를 기대하는 건강 관리, 금리 인하 수혜와 더불어 최악의 시기를 지나는 건설, 개선된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주가수준에서 이익컨센서스도 견조한 운송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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