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협회장 "논·서술형 대입 논의할 때…교육감 선거 개선해야"

수능 이원화 "모든 분 동의 되지 않은 내용" 해명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대구시교육감)이 2일 세종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2일 "2028 대입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대입"이라며 ""5지선다형 평가를 안 할 수는 없지만,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을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세종에서 진행된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시대적으로 인공지능과 학습주도성 등을 반영해 대입 제도를 만들기 위해선 학교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산하 교육발전전문위원회에서 수능Ⅰ과 선택과목을 평가하는 수능Ⅱ로 수능을 이원화한다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는 내용 등에 대해선 "모든 분들의 동의가 되지 않았던 내용이 흘러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교육감은 현재 교육계의 가장 큰 이슈는 '유보통합'이라며 "(주관 부처가) 보건복지부에서 교육부로 이관되며 1차 관문은 넘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유보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의 관련 예산이 교육청으로 온전히 넘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2차 3차로 시도 자치단체에서 시도 교육청으로 (넘어) 오는게 걸림돌이고, 더 걱정되는 건 기초자치단체 보육사무가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으로 넘어오는 타이밍과 그에 따른 예산 인력 시스템 문제가 크다"고 짚었다.

이어 "교부금 형태를 생각하는데 (이관을) 법제화 하지 않고선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합리적으로 교육 예산 지원 기준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교육감은 대구에서 최초로 시작돼 현재 전국 11개 시도로 확대된 IB(국제 인증 교육프로그램)의 장점에 대해서 강조했다. IB는 스위스에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 운영하는 국제 인증 교육과정이다. 수업은 토론형으로, 평가는 논·서술형과 절대평가 형태로 운영한다.

그는 "IB식 채점 방식이 합리적"이라며 "입시가 세계적으로 가려면 시스템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회의론과 러닝 메이트제 도입 논의가 나오는 데 대해선 "보수와 진보 진영을 떠나서 (현 제도는) 정책을 제대로 리뷰하기 어렵다"며 "현 제도를 개선할 필요는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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