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부상 이후 타율 0.349, 프로 통산 100호 홈런까지··· 권희동은 더 강해졌다
한때 ‘FA 미아’ 위기에 몰렸던 NC 권희동(34)이 30대 중반에 전성기를 맞고 있다. 손아섭과 박건우 등 타선을 이끌던 주축들이 부상 이탈한 이후 4번 타자를 맡아 더 힘을 내는 중이다. 창단 이후 최악인 11연패를 기록하며 한때 리그 최하위까지 처졌던 NC도 가을 야구를 위한 마지막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권희동은 1일 인천 SSG전 4번 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를 때리며 8-2 팀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끌려가던 6회초 맷 데이비슨에 이어 연속타자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12호째 그리고 프로 11시즌 만에 기록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었다.
지난 시즌 권희동은 5월9일에야 1군 첫 경기를 치렀다. FA 미아 위기에서 2월에야 겨우 NC에 잔류했기 때문이다.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출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어찌 보면 계약 자체가 다행일 정도였다. 2021시즌 중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어이없이 시즌을 마감했고, 2022시즌 중반 복귀했지만 타율 0.227에 그쳤다. FA 자격을 얻은 권희동을 두고 ‘계륵’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지금 권희동은 NC에 없어서는 안 될 타자다. 지난 시즌 타율 0.285에 7홈런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는 그보다 더 성적이 좋아졌다. 2일 현재 타율 0.296에 OPS 0.858을 기록 중이다. 개인 최다 17홈런을 때렸던 2017년의 0.829를 넘어 규정타석 기준 OPS 최고기록이 사정권이다.
손아섭과 박건우가 연쇄 이탈하면서 NC는 크게 휘청였다. 지금도 제 전력은 아니다. 권희동 등 남은 타자들이 베테랑들의 부상 이탈 이후 더 분전하며 조금씩 기력을 회복 중이다. 박건우가 손등에 사구를 맞고 이탈한 7월 26일 이후, 권희동은 24경기에서 7홈런을 포함해 89타수 30안타를 치고 있다. 해당 구간 타율 0.349로 박민우(0.367)에 이은 팀 내 2위, OPS는 1.116으로 ‘홈런왕’ 맷 데이비슨(1.075)을 제치고 팀 내 최고다.
권희동이 4번 자리에서 버텨주는 동안 나머지 타자들이 십시일반하며 손아섭과 박건우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박민우와 데이비슨뿐 아니라 김주원, 김휘집, 서호철까지 박건우 부상 이후 이날까지 타율 3할이 넘는다.
NC는 이날 현재 55승 2무 65패로 리그 9위다. 불과 22경기만 남았는데 5위 KT와 승차가 4.5경기다. 국내 1선발 역할을 하던 신민혁까지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그간 미뤄왔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다. 남은 일정이나 객관적인 전력을 볼때 5강 진출을 기대하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주축들의 공백 속에서 어떻게 시즌을 마무리하느냐 또한 의미가 작지 않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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