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적자 ‘눈덩이’…독일공장 접고 ‘알테라’ 정리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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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독일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일부 사업도 매각할 전망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의 부진으로 적자 폭이 커지자 인력 해고를 포함한 구조조정에 착수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독일 팹은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부활시킨 직후인 2022년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곳으로, 300억달러(약 44조원)가 넘는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앞서 블룸버그도 "인텔이 (파운드리 매각보다는) 덜 극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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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독일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일부 사업도 매각할 전망이다.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은 아직 매각 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미국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중순 이사회에 이런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의 부진으로 적자 폭이 커지자 인력 해고를 포함한 구조조정에 착수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매각 대상에는 ‘알테라’(Altera) 사업이 올라 있다. 알테라는 인텔이 2015년 167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한 사업부로, 일반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제조가 완료된 뒤에도 다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칩(FPGA)을 만든다.
칩을 특정 작업에 특화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알테라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1년 전에 견줘 반토막 나고 적자 전환하는 등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인수 가격도 아직 불투명하다.
독일 신규 팹(반도체 제조 시설)도 전면 백지화할 가능성이 크다. 독일 팹은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부활시킨 직후인 2022년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곳으로, 300억달러(약 44조원)가 넘는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인텔은 독일 팹 건설을 취소함으로써 자본적 지출(capex) 절감에 속도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 부문을 매각할 가능성은 아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2021년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조 굴기’에 발맞춰 파운드리 산업에 재진출했으나 ‘적자 행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손실만 53억400만달러(약 7조원)로 1년 전보다 25% 불어난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아직 파운드리를 대만 티에스엠시(TSMC) 같은 곳에 매각하는 계획은 (이사회 보고 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블룸버그도 “인텔이 (파운드리 매각보다는) 덜 극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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