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도 늦춘다”…일론 머스크 애용한 ‘다이어트 약’ 효과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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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미국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사용한 '다이어트 약'으로 알려진 위고비(Wegovy)·오젬픽(Ozempic)이 인체 노화를 늦추고 사망률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암·알츠하이머·심장질환·관절염 등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있고, 의료서비스의 혁명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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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 외 “노화 늦추고 사망률 19% 낮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미국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사용한 ‘다이어트 약’으로 알려진 위고비(Wegovy)·오젬픽(Ozempic)이 인체 노화를 늦추고 사망률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월3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BBC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암·알츠하이머·심장질환·관절염 등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있고, 의료서비스의 혁명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하버드대 등 공동 연구진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심혈관질환이 있지만 당뇨병은 없는 45세 이상 1만7604명을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그룹과 위약을 투약한 그룹으로 나눠 3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식후에 분비되는 호르몬 GLP-1과 유사하게 만든 약물로, 위고비·오젬픽의 주성분이며 식욕억제 등에 도움을 준다.
조사 기간 동안 총 833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58%는 심혈관 문제가 원인이 돼 사망했다. 또 42%는 감염 등 다른 문제가 원인이었다. 다만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그룹은 위약 그룹과 비교해 심혈관 문제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19% 낮았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그룹은 심부전 증상이 개선되고 신체의 염증 수치가 낮아지는 등 질병 문제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또 세마글루타이드는 투약 그룹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위약 그룹과 유사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사망 위험이 낮았다. 실험군 1만7604명 중 4258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감염자 수는 양쪽 그룹 모두 비슷했으나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그룹의 사망자는 78명으로 위약 그룹의 사망자 106명보다 28명 적었다.
논문의 주요 저자 중 한명인 벤자민 스키리카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과체중과 비만이 여러 원인이 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그룹에서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감소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또 연구를 발표한 할란 크럼홀츠 예일의대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의 효능에 대해 “우리가 처음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광범위한 이점이 있었다. 단순히 심장마비를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을 증진한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개선하면서 실제로 노화 과정이 지연될 수 있다. 이 약물은 이제 단순한 체중 감량 보조제가 아니라 다목적 약물이자 건강 증진제로 간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위고비와 오젬픽은 당뇨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 다이어트 약으로 쓰이고 있으며,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비만치료제로 승인됐다. 특히 위고비는 2023년 10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몸매 유지 비결에 대해 “단식 그리고 위고비”라고 답하면서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는 올해 10월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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