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티켓값 올린 '다이내믹 프라이싱'...영국 정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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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의 내년 공연 관람권 가격이 고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격을 급등시킨 원인인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리사 낸디 문화부 장관은 "팬들이 좋아하는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기회를 배제하는, 엄청나게 폭등한 티켓 가격을 보는 것은 우울했다"라며 정부는 앞으로 티켓 재판매와 관련한 협의에서 다이내믹 프라이싱 적용과 관련 기술의 투명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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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의 내년 공연 관람권 가격이 고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격을 급등시킨 원인인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영국 정부는 관람권 구매자의 분노가 폭발하자 가격 책정 관행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에서 오아시스의 공연 관람권 예매가 시작되자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후 예매가 재개된 뒤에는 애초 책정된 가격보다 세배 가까이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당초 150파운드(약 26만 원)로 책정된 스탠딩 좌석은 몇 시간 만에 355파운드(약 62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또 아일랜드 콘서트 관람권은 예매 시작 당시 86.5유로(12만8천 원)였던 것이 415.5유로(61만4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수요와 공급 상황, 경쟁사의 가격 등을 고려해 수시로 판매 가격을 바꾸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이었습니다.
관람권 판매사인 티켓마스터 UK는 이번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인정하면서 "시장 가치에 더 가까운 가격을 책정하고 암표를 막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치권에선 이런 판매 관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노동당 소속 데이비드 베인스 의원은 "판매사가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이용해 팬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현금을 긁어모으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며 "특히 종일 기다린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유민주당 소속 제이미 스톤 의원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화적 순간이 탐욕스러운 기획자와 티켓 판매 사이트에 의해 터무니없는 고수익 상품으로 변질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노동당 정부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방식이 공정한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사 낸디 문화부 장관은 "팬들이 좋아하는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기회를 배제하는, 엄청나게 폭등한 티켓 가격을 보는 것은 우울했다"라며 정부는 앞으로 티켓 재판매와 관련한 협의에서 다이내믹 프라이싱 적용과 관련 기술의 투명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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