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60주년’ 남진 “70대 된 팬들, 여전히 소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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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때는 끼로, 흥으로 노래를 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나의 삶이자 인생이 됐어요. 그리고 이 나이에 와서는 '노래가 내 전부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죠."
남진은 "내가 20대에 데뷔를 했으니 팬들은 10대였지 않나. 그 팬들 나이가 지금 70대다. 10대 소녀가 70살이 된 거다. 그렇게 세월이 지났는데도 행사 때 날 보는 표정을 보면 꼭 소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감동이 밀려온다"라고 오랫동안 함께해 온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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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오빠’ 남진(78)이 데뷔 60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한 헌정 무비를 공개한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오빠, 남진’은 남진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 다큐멘터리 영화다. 팔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현재 진행형인 그의 음악 인생과 함께 동시대에 활동한 동료들, 후배 가수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오빠, 남진’(감독 정인성) 인터뷰를 위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남진은 “이 영화를 통해서 나를 되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많은 팬들의 사랑 덕분에 오늘도 내가 가수 활동을 하고 있구나’라는 감사함을 새삼 느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남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팬클럽 문화를 만든 ‘원조 오빠’다. 4만 명의 소녀 팬들을 몰고 다녔던 그의 전성기 시절 외모는 2024년에도 통했다.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미리 영화를 접한 취재진 사이에서는 ‘젊은 시절 남진이 너무 잘생겼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난 스스로 잘생겼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때 인물 좋은 사람들이 많이 없었나 보다”라고 너스레를 떤 남진은 “영화로 60년 전 내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더라. ‘내가 저렇게 생겼구나. 풋풋하고 귀엽네’라고 생각했다”면서 빙긋 웃었다.
남진의 세월이 흐른 만큼, 그의 소녀 팬들도 나이가 들었다.
남진은 “내가 20대에 데뷔를 했으니 팬들은 10대였지 않나. 그 팬들 나이가 지금 70대다. 10대 소녀가 70살이 된 거다. 그렇게 세월이 지났는데도 행사 때 날 보는 표정을 보면 꼭 소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감동이 밀려온다”라고 오랫동안 함께해 온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숱한 히트곡 중 ‘인생곡’ 하나를 꼽아달라고 하자, 남진은 주저 없이 1999년 발매한 ‘둥지’를 언급했다.
“슬럼프를 거치면서 3년 동안 12곡을 준비했어요. 녹음도 다 마쳤고, 판만 찍으면 되는 상황이었죠. 그 사이 지방 공연이 있어서 갔다 왔는데 어떤 작곡가가 사무실에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놓고 갔다는 거예요. ‘틀어 봐라’ 해서 듣는데 전율이 오더라고요. 바로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이거 느낌이 있다’라고 이야기했죠.”
남진은 곧바로 ‘둥지’를 새 앨범에 싣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했다. 당시에는 무명이었던 KBS 악단장 출신 송태호에 연락해 편곡을 맡겼고, 녹음 장소를 알아봤다.
남진은 “유명한 녹음실에 물어보니 한 달 일정이 다 차있었다. 이 노래 때문에 판을 못 찍고 있지 않나. 녹음실 명단을 보니 나랑 조금 친한 사람이 ‘신토불이’를 부른 배일호였다. 한 곡만 하면 되니까, 만들어서 무조건 갔다. 그랬더니 배일호가 깜짝 놀라면서 ‘웬일이시냐’라고 하더라. 그렇게 녹음을 한 곡이 ‘둥지’였다. 그리고 ‘둥지’가 타이틀곡이 됐다. 이게 운 아닌가 싶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인터뷰②에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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