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그린우드, 3경기 5골 리그1 득점 선두···데제르비 감독 “내겐 훌륭한 선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메이슨 그린우드(23·마르세유)가 프랑스 리그1으로 옮기자마자 맹폭하고 있다. 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은 논란 속에 영입한 그린우드가 최고의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마르세유는 1일 프랑스 툴루즈 스타디움 뮈니시팔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툴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그린우드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그린우드는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투 패스를 왼발 원터치로 처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1분 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1라운드에 이어 2번째 멀티골을 기록했다. 마르세유는 후반 7분 툴루즈의 자책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툴루주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마르세유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그린우드는 개막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5골을 기록, 득점선두를 달렸다. 이적생 그린우드의 맹활약 속에 마르세유도 개막 후 3경기 2승 1무로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린우드는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엄청나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9-20시즌 17골 5도움, 2020-21시즌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21-22시즌 도중 여자친구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1군에서 퇴출당했다. 2023년 그와 관련된 모든 소송이 취하되고 맨유로의 복귀를 추진했으나 직원들과 여성팀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2023년 9월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를 떠난 그린우드는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헤타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맹활약했다. 이후 마르세유에 부임한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해 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멀티골 등 리그 3경기 연속 득점, 5골·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데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그린우드는 매우 좋은 선수이고 우리 모두는 그가 마르세유에 합류하기를 희망했다. 지금 많은 논란과 댓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모두가 현장에서 그의 활약을 보았다. 사람으로서 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 나에게 그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선수이며 훌륭한 성격을 가진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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