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낙하산 인사 논란…“절차 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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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사장 선임을 앞두고 낙하산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치권 인사 내정설에 더해 기관 내부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조직을 잘 모르는 낙하산 인사가 오면 조직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정치인 낙하산의 경우 임기를 마치지 않고 총선에 출마하는 경우도 봤다. 이럴거면 절차는 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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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퇴보’ ‘상황별로 다르다’ 의견 충돌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한국남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사장 선임을 앞두고 낙하산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치권 인사 내정설에 더해 기관 내부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이럴거면 절차는 왜 있냐"는 비아냥까지 들린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남부·동서·남동발전 등 발전5사는 지난달 모집 공고를 내는 등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신임 사장 후보를 3배수로 추려 추천했다. 추천된 이들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공운위) 심의를 거친 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 과정을 통해 선임된다. 이르면 5일 공운위 심의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운위 심의 전부터 낙하산 논란이 거세다. '조직 퇴보' 주장과 '상황별로 다르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조직을 잘 모르는 낙하산 인사가 오면 조직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정치인 낙하산의 경우 임기를 마치지 않고 총선에 출마하는 경우도 봤다. 이럴거면 절차는 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반면 또다른 기관 관계자는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정치인이라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외부인사 임명설이 들리자 노조 차원에서 우려를 제기하는 곳도 있었다. A공공기관 노조 관계자는 "현장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진통은 물론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또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며 내부 승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발전공기업 차기 사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모회사인 한전 출신이 유력하다는 후문이 들리는가 하면 총선에 낙선한 후보에게 주는 '보은성 인사' 논란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을 차단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발전공기업 인사가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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