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사망 '화성 아리셀 화재' 업무방해 혐의 12명 조만간 송치

유재규 기자 2024. 9. 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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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3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금주께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12명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아리셀화재사고수사본부는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의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아리셀 관계자 등 업체 관계자 12명을 이번주 말께 검찰에 송치한다.

경찰은 이번 화재 사고를 계기로 국방부에 납품된 아리셀 전지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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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 등 하자전지 납품 관여 12명
'바꿔치기 수법' 국방기술품질원 속여…경찰 "범행 시인"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박중언 총괄본부장이 8월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금주께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12명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아리셀화재사고수사본부는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의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아리셀 관계자 등 업체 관계자 12명을 이번주 말께 검찰에 송치한다.

송치 예정자 가운데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아들이자 아리셀 총괄운영본부장인 박중언 씨가 주요 직책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에게 산업안전보건법,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도 적용했다.

박 씨 등 12명은 일차전지를 군납했던 당시인 2021년~2024년 2월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검사용 시료를 몰래 바꿔치는 방식으로 속이는 등 총 47억원 상당 전지를 군에 납품한 혐의다.

지난 4월분 8만3733개 납품을 위한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검사에서 국방규격 미달판정을 받아 납품이 중단된 사실을 아리셀 측은 인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4월분에 더해 6월분(6만9290)까지 제기한에 군에 납품하기 위해 '하루 5000개 생산'을 목표로 삼았고 결국 무리한 제조공정으로 이번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교묘한 수법의 이같은 불법 과정을 폐쇄회로(CC)TV 영상 및 확보한 전자자료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 범행은 총괄운영본부장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자신이 주도한 범행에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화재 사고를 계기로 국방부에 납품된 아리셀 전지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추가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명확한 사고원인을 수사할 방침이다.

사건을 함께 수사 중인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한 박순관 아리셀 대표에 대해서도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짓고 송치할 계획이다.

박 씨와 함께 구속신분 상태인 박 대표도 구속기한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에 검찰에 넘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화재는 지난 6월24일 오전 10시31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아리셀 공장 3돈 내 2층에서 발생했다. 완진은 같은 달 25일 오전 8시 43분께 이뤄졌다. 이 사고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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