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 보물 승격 청신호 켜지나…'누하주 돌기둥' 근거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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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촉석루가 보물 승격의 걸림돌이었던 누하주 돌기둥이 당대 최고 전문가의 설계·감독아래 추진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보물 승격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도의회 조현신(국민의힘, 진주3) 의원은 2일 한국전쟁 때 불에 타 1960년 재건된 진주 촉석루의 '원형복구'를 입증할 설계도를 최초 공개한데 이어 2014년 국가지정문화유산 신청시 부결된 결정적인 원인인 누하주(평평한 누 밑 부분의 기둥)의 화강석 교체가 문교부의 승인과 당대 최고 전문가(임천)의 설계·감독 아래 추진됐다는 사실을 공문과 도면으로 처음 밝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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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문교부 공문서 최고기술자 주관 화강석 교체 사실 밝혀
"보물 지정 최고 걸림돌 해명…2014년 부결 사유 모두 해소"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촉석루가 보물 승격의 걸림돌이었던 누하주 돌기둥이 당대 최고 전문가의 설계·감독아래 추진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보물 승격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도의회 조현신(국민의힘, 진주3) 의원은 2일 한국전쟁 때 불에 타 1960년 재건된 진주 촉석루의 ‘원형복구’를 입증할 설계도를 최초 공개한데 이어 2014년 국가지정문화유산 신청시 부결된 결정적인 원인인 누하주(평평한 누 밑 부분의 기둥)의 화강석 교체가 문교부의 승인과 당대 최고 전문가(임천)의 설계·감독 아래 추진됐다는 사실을 공문과 도면으로 처음 밝혀냈다고 밝혔다.
최고 전문가로 알려진 임천 선생은 국립박물관에 소속돼 숭례문, 불국사 대웅전, 수원 팔달문, 경복궁, 남한산성 등 국보급 건축물 보수 및 중수공사를 맡아 이 방면의 유일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는 지난 2월 조 의원이 경남연구원에 의뢰해 촉석루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박대출 국회의원이 원래 목재였던 누하주가 화강석으로 교체된 데 대한 고증자료 연구가 필요하다며 추가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지역에서도 누하주의 화강암 교체가 국기지정문화유산 승격의 현실적인 걸림돌로 인식돼 왔다.
조 의원과 경남연구원에 따르면 재건 당시 문교부는 ‘진주 촉석루 재건공사 시공 허가 승인 공문’(1957년 11월13일)과 재건도면, 설계 내역서 및 사양서(공사계획서)에 ‘석주(石柱) 공사 계획’을 명시하면서 특히 마산(馬山) 산지에 있는 화강암석을 사용하되 변색이나 터진 돌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특히 당대 최고의 국가유산(문화재) 복원 전문가였던 임천 선생에게 촉석루 복원 설계는 물론 이후 전 과정을 상시 지도감독 하도록 해, 촉석루 누하주의 화강석 교체가 문화유산에 대한 무지로 말미암은 재현이 아니라 국가가 보증하고 당대 최고 전문가가 참여한 복구였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내용은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이재명 연구위원이 조 의원에게 제출한 최종보고서에 담겼다.
조 의원은 “1957년 당시 촉석루에 적용된 ‘원상복구 기준 9개 준칙’은 최근 숭례문 복원에도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됐는데, 이는 촉석루의 원형 복구의 수위가 얼마나 높았는지 보여준다”며 “이로써 촉석루의 역사성은 더 말할 것이 없고 건축물의 진정성까지 담보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승격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진주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승격 추진은 박완수 지사의 지시로 경남도의회-경남도-진주시-경남연구원의 4각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진주시는 애초 8월 국가유산청에 지정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경남도의회와 경남연구원이 밝혀 낸 자료 등으로 보완작업을 마친 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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