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철 전 한화시스템 대표가 한화오션으로 옮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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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성철 전 한화시스템 대표가 최근 인사에서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장으로 선임돼 배경이 주목된다.
관련 업계는 방위사업청(방사청)이 발주한 무인수상정 사업 수주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한화오션 방산 사업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본다.
한화그룹은 어 전 한화시스템 대표가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장으로 옮긴 것은 해당 사업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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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의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설계 사업' 수주 평가에서 한화시스템은 0.6398점 차로 LIG넥스원에 뒤쳐진 결과를 받았다. 한화시스템 요청으로 지난달 28일 평가 결과 설명(디브리핑)이 실시됐고, 한화시스템은 오늘(2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방위사업 입찰은 통상 소수점 차로 사업자 선정이 갈리는 만큼 0.5점 이상의 점수 차는 전 평가 영역에서 LIG넥스원이 우세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디브리핑까지 진행된 후 결과가 번복되는 선례를 보지 못했다"며 "우선협상 대상자인 LIG넥스원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양 무인체계 사업(무인수상정)은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이자 해군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선체 길이 12m급 무인수상정 두 척을 2027년까지 개발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419억6400만원이다.
무인수상정은 2022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크림반도 공습 당시 활약이 알려지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무인수상정 시장 규모는 2023년 8억9400만달러(한화 약 1조1973억원)에서 2033년 31억달러(한화 약 4조1521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이번 입찰에 사활을 걸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선 우리 군 납품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이 최근 KDDX 등 군함·잠수함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계열사 간 시너지가 기대되는 사업이었기에 이번 수주 실패가 더욱 아쉽다.
한화그룹은 어 전 한화시스템 대표가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장으로 옮긴 것은 해당 사업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했다. 기존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이 부사장급이었으나 사장급으로 인물을 교체해 특수선 수출 사업을 키우기 위한 전력 보강이란 주장이다. 기존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 부사장은 사업부 내에서 별도의 역할을 수행한다고도 했다.
어 전 대표는 한화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방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화 경영기획실 재무팀 부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사업본부장, 한화시스템 경영지원본부장·방산부문장을 거쳐 지난 3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편 김동관 부회장은 최근 한화오션 경영진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오션 인수 주역인 정인섭 사장을 비롯해 ▲류두형 사장 ▲김진기 전무 ▲권용주 전무 ▲김호중 상무 등 측근 7명을 배치했다. 방산 분야를 키우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출신 임원들이 많았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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