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조코비치에 이어 고프까지 ‘이변의 희생양’으로···나바로에 1-2 패배, US오픈 2연패 도전 좌절

윤은용 기자 2024. 9. 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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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고프. 뉴욕 | AFP연합뉴스



US오픈 여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3위·미국)가 16강에서 탈락했다.

고프는 2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에마 나바로(12위·미국)에게 1-2(3-6 6-4 3-6)로 패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고프는 이 패배로 대회 2연패가 좌절됐다.

고프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준결승에 오르긴 했으나 여름부터 부진했다. 윔블던에서 16강 탈락하더니 미국 선수단 여자 기수를 맡으며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3회전에서 패했다. 그리고 이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내셔널뱅크오픈과 신시내티오픈에서는 각각 두 경기, 한 경기만에 물러났다.

코코 고프. 뉴욕 | UPI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남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3위이자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연거푸 제패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2회전에서 탈락하더니, 통산 메이저대회 25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도 3회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여기에 고프마저 탈락하면서 올해도 ‘US오픈 2연패’는 나오지 않게 됐다. 여자 단식에서 US오픈 2연패를 달성한 것은 2012~2014년 3연패를 작성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마지막이며, 남자 단식에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연패에 성공했던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끝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고프에 패했던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엘리서 메르턴스(35위·벨기에)를 2-0(6-2 6-4)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가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3-1(3-6 6-4 6-3 6-2)로 제압하고 2년 연속 8강에 진출했다. 프리츠는 8강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테일러 프리츠. 뉴욕 |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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