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발라조빅 냈는데 이기지 못했다··· 선발 없는 두산, 이제 5강도 장담 못한다
외국인 좌완 브랜든 와델의 복귀 기약이 아직 없는데, 그 빈 자리를 메워야 할 대체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시즌 막바지 선발진 구멍이 크게 났는데, 꼭 이겨줘야 할 투수 곽빈과 조던 발라조빅마저 연이틀 무너졌다. 두산이 4위 자리는 물론 5강 진출까지 장담하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1일 잠실 롯데전 연장 12회 승부 끝에 3-4로 패했다. 3-3 동점이던 12회초 2사 이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결승점을 내줬다. 브랜든의 어깨 부상과 그 대체선수인 시라카와의 팔꿈치 부상으로 홀로 남은 외국인 투수 발라조빅이 선발로 나왔는데도 이기지 못해 타격이 더 크다. 발라조빅은 1회 2실점 후 5회 1사 2루에서 교체됐다. 투구 수 93개로 5회까지는 마무리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산은 새 투수를 올렸고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뒤이어 등판한 이병헌이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했다. 고졸 신인 김택연(19)이 2.1이닝을 던지는 등 12회까지 구원 투수 7명이 총출동했지만 패전을 막지 못했다. 소득 없이 불펜만 소모한 셈이 됐다. 일요일 14연패로 이제 특정 요일 최다 연패까지 사정권이다. 1982년 KBO 원년, 승률 0.250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던 삼미가 수요일 16연패를 당했다. 2014년에는 롯데가 화요일 16연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전날 롯데전 곽빈마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터라 이날 승리가 더 절실했다. 5선발 최준호가 발목 인대 파열로 잔여 시즌 등판이 어렵다. 브랜든도 시라카와도 없다. 곽빈과 발라조빅 2명을 제외하면 로테이션을 돌아줄 선발이 없는 형편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남은 시즌 곽빈과 발라조빅 2명만 로테이션 고정하고 최원준, 김민규, 최승용 등은 매 경기 상황에 따라 선발 혹은 불펜 투입을 결정할 계획이다. 고정 선발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곽빈과 발라조빅이 선발로 나서는 경기는 확실하게 이겨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패배로 5위 KT와 격차가 1경기까지 좁혀졌다. 승차 없는 6·7위 한화, 롯데와도 3.5경기 차다. 두산이 최근 3연패 포함 3승 7패로 부진한 반면 한화와 롯데는 나란히 6승 4패를 기록했다. KT는 7승 3패로 KIA와 함께 최근 10경기 성적이 가장 좋다.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남은 경기가 적다는 점이다. 두산은 이날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9경기를 소화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불과 15경기만 남았다. 경기 사이사이 휴식일이 많아 두산의 최대강점인 불펜진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내내 그랬듯이, 구멍 난 선발진을 결국 불펜의 힘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두산은 3일 대전에서 한화를 만난다. 최원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상대 선발은 만나기만 하면 타선이 불을 뿜었던 문동주다. 두산은 이번 시즌 문동주를 3차례 만나 10.2이닝 동안 5홈런을 때리며 22득점을 터뜨렸다. 김재환이 7타수 5안타 3홈런으로 특히 강했다.
일단 조건만 보면 나쁘지 않다. 3일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한화와 격차는 4.5경기까지 벌릴 수 있다. 달리 말해 두산 입장에서 3일 경기만큼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이기지 못한다면 두산의 남은 시즌이 정말 심각해진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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