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선수+1R 베스트 11+2경기 연속 골' 이강인은 벤치만 지킨다…20분 출전에 그쳤다

이민재 기자 2024. 9. 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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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생제르맹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릴에 3-1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3)이 최근 맹활약에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릴에 3-1로 승리했다.

르아브르, 몽펠리에를 각각 4-1, 6-0 대승을 거둔 파리 생제르맹은 릴도 제압하며 리그 4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8개 팀 중 유일하게 개막 3연승을 달린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팀의 성적과는 별개로 이강인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시즌 개막전부터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번뜩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기민한 몸놀림으로 상대 선수 3명을 제치고 위협적인 전진 패스를 건네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 파리 생제르맹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릴에 3-1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연합뉴스/AFP

이강인의 시즌 출발이 상당하다. 파리 생제르맹은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르아브르 득점을 8월의 골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파리 생제르맹 관련해서 팔로워 74만 명을 보유한 최대 팬 사이트인 '파리 노 리미트'도 "이강인이 8월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8월 최고의 선수상을 놓고 르아브르, 몽펠리에전 등 리그앙 2경기와 라이프치히, 슈투름 그라츠 전 등 프리시즌 2경기를 대상으로 했다.

여기서 활약한 이강인, 주앙 네베스, 바르콜라 등 3명을 최종 후보에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 팬들의 투표 결과 이강인이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네베스와 바르콜라 순이었다.

이강인은 2024-25시즌 리그앙 초반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개막전부터 번뜩였다. 르아브르를 상대한 이강인은 킥오프 직후 조금은 어수선할 때 홀로 집중력을 유지하며 미친 왼발 능력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 2분 4초가 지난 시점에 상대 진영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정확한 마무리 능력을 과시했다.

▲ 파리 생제르맹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릴에 3-1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연합뉴스/EPA

이강인의 개막 축포는 리그앙 기록으로 남았다. 지난 2009년 마르세유 소속 마마두 니앙이 그르노블을 상대로 1분 42초 만에 넣은 것 이후 가장 빠른 리그1 개막 첫 골로 기록됐다. 이 골에 힘입어 파리 생제르맹은 르아브르를 4-1로 크게 제압했다.

리그앙 역사에 남을 만한 최단 시간 골을 뽑아낸 이강인은 프랑스 매체 '레퀴프'가 꼽은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베스트 11으로 주목을 끌었다. 레퀴프는 4-2-3-1 포메이션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몽펠리에를 상대한 2라운드까지 기세를 이어 나갔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기대했으나 벤치에서 출발한 아쉬움을 폭발이라도 하듯 교체 투입 20분 만에 2호골을 터뜨렸다. 몽펠리에를 맞아 후반 17분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들어간 이강인은 20분 뒤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포를 선보이면서 팀의 여섯 번째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왼발 킥력이 대단했다. 이강인은 시즌 첫 골처럼 오른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아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먼 골대 방향으로 감아차는 게 유력한 위치였는데 이강인은 니어 포스트로 낮게 깔리는 슈팅을 선택해 상대 골키퍼 허를 찔렀다. 실제로 골키퍼는 어떠한 반응도 하지 못하고 이강인에게 실점했다.

유독 몽펠리에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강인의 데뷔골 상대가 몽펠리에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도 이 사실을 상기시켰고, 이강인은 "내겐 특별한 경기다. 지난 시즌 몽펠리에를 상대로 두 골이나 넣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잘해서 팀이 이기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 파리 생제르맹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릴에 3-1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연합뉴스/REUTERS

이어 "득점과 도움을 떠나 팀을 최대한 돕고 싶다. 기록보다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승리다. 공격 포인트가 아니어도 팀이 이기는 데 도울 수 있다면 좋다. 나뿐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 모든 선수들이 똑같이 생각할 것"이라고 팀 승리를 생각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팀의 핵심 전력 중 한 명으로 이강인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공격 라인에 있는 이강인, 랑달 콜로 무아니,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이브라힘 음바예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시즌 우리 팀에는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강인과 아센시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있다. 중원과 최전방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게 나의 어려운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변화를 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우리가 공을 향해 나아갈 때 모두 킬리안 음바페를 찾았다. 그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강인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기회를 받을 때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선발로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성공적인 시즌 출발을 알린 이강인은 이제 한국으로 귀국해 홍명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국가대표팀에 합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 2차전(팔레스타인·오만)을 소화한다.

▲ 파리 생제르맹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릴에 3-1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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