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日 엔도, 3경기 '고작 1분' 출전→네덜란드 신성에 주전 뺏겼다... 日도 "클롭 나갈 때부터 예견된 일" 절망

박재호 기자 2024. 9. 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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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와타루(31)가 리버풀에서 위기에 빠져 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이날 "리버풀은 엔도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까다로운 맨유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다"며 "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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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엔도 와타루(31)가 리버풀에서 위기에 빠져 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멀티골과 모하메드 살라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개막 후 3전 전승을 달린 리버풀은 리그 2위를 질주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9)와 초반부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팀의 기분 좋은 3연승에도 엔도는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신임 속에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 체제에서는 비주전으로 밀려난 모양새기 때문이다. 엔도는 개막 후 3경기 동안 단 '1분' 출전에 그쳤다. 입스위치 타운과 개막전에서 벤치를 지켰고 브렌트포드와 2라운드에서는 후반 45분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대신 투입돼 약 1분을 뛴 것이 전부다.

슬롯 감독은 4-2-3-1 포메이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엔도가 아닌 '네덜란드 신성' 흐라번베르흐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중용하고 있다. 둘은 지난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리버풀의 무실점 3연승에 일조했다.

일본 언론도 엔도의 주전 제외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이날 "리버풀은 엔도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까다로운 맨유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다"며 "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엔도는 좋은 몸 상태지만 출전이 제한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AFPBBNews=뉴스1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도 이날 "엔도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슬롯 감독은 엔도의 수비 능력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흐라번베르흐와 맥 알리스터를 믿고 있다"며 "엔도는 곤경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전했다. 누리꾼들은 "슬롯 체제에선 불행히도 엔도의 자리는 이제 없어 보인다", "흐라번베르흐의 성장이 너무 놀라워 엔도가 뛰는 것은 생각할 필요 조차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클롭 감독이 물러날 때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감독이 바뀌면 본인의 새로운 색깔을 보여 주고 싶어한다. 세대교체를 하면서 나이가 많은 선수를 쓰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엔도의 위기는 시즌 전부터 제기됐다. 슬롯 감독은 프리시즌에서도 엔도 외에 흐라번베르흐와 도미닉 소보슬라이, 커티스 존스, 중앙 미드필더에게 6번 롤을 부여했다.

슬롯 감독은 엔도보다 좀 더 공격적 성향의 6번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마틴 수비멘디를 영입하려 했던 이유다.

최근 엔도도 슬롯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지난 시즌과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일본 '풋볼존'을 따르면, 평소 공격보다 수비적인 룰에 치중하는 엔도는 "공격적인 부분이 특히 다르다. 공격에 더 가담해야 한다"며 "나도 지난 시즌과 조금 다르게 플레이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격적인 측면에서 제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항상 공격적인 영향력을 미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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