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딥페이크 성범죄’ 수사, 피해 74%가 미성년

수사 중 31건 중 23건

한겨레 자료사진

텔레그램을 통한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가 극성인 가운데 경기남부지역에서 적발된 피해 사례만 58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불법합성물 피해 신고가 58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1건을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나머지 27건은 피의자를 검거해 수사를 종결했거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미제 사건으로 분류된 사례다. 현재 수사 중인 31건 가운데 23건(74%)은 피해자가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가해자 중 미성년자 현황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경기남부청은 불법합성물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51명으로 구성된 티에프팀(태스크포스)을 설치, 운영 중이다. 티에프팀에는 수사요원 30여명을 포함해 포렌식요원, 프로파일러, 학교전담경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티에프팀은 24시간 신고·상담·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며, 불법영상물 유포 등을 추적한다.

경찰은 불법합성물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영상물을 제작·배포하고,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 대상 범죄 예방 교육과 함께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