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도 남는 게 없어"‥가계 여윳돈 8분기째 감소
[뉴스외전]
◀ 앵커 ▶
생활비 쓰고, 이자 내고 벌어도 남는 돈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가계 여윳돈이 8분기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갈수록 살림살이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흑자액은 월평균 100만 9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보다 1만 8천 원, 1.7% 감소한 수치인데, 8개 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계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비용과 세금 등 비소비지출, 그리고 의식주 비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비지출을 뺀 금액입니다.
한 달에 남길 수 있는 '여윳돈'이 가구당 평균적으로 100만 원 남짓이라는 겁니다.
가계 흑자액 8분기 연속 감소는 지난 2006년 가계동향이 공표된 뒤로 가장 긴 감소세입니다.
흑자액이 줄어드는 주된 이유는 고물가로 인한 실질소득의 감소가 꼽힙니다.
실제로 최근 2년 중 4개 분기 동안 가구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또, 실질 소득이 늘어난 나머지 4개 분기도 증가 폭은 모두 0%대에 그쳤습니다.
[이진석/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지난달 29일)]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2024년 2/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 1천 원으로,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 소득은 0.8% 증가하였습니다."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 역시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2022년 2분기 8만 6천 원이었던 이자 비용은, 이후 6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올해 1분기에는 12만 1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화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계에서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줄어들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내수 부진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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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400/article/6632770_364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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