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살라, 리버풀과 이별 예고…"내 마지막 맨유 원정"

강태구 기자 2024. 9. 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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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노스웨스트 더비(리버풀-맨유)에서 승리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BBC는 2일(한국시각) "살라는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다"며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살라는 경기 후 "난 여름 휴가를 즐겁게 보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가졌다. 다들 알듯이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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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노스웨스트 더비(리버풀-맨유)에서 승리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BBC는 2일(한국시각) "살라는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다"며 보도했다.

리버풀은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튿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35분과 42분에 루이스 디아스가 골망을 흔들며 앞서 나갔고, 후반 11분 살라가 쐐기골을 넣으며 경기를 가져왔다.

라이벌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후 살라의 인터뷰 내용 때문이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살라는 경기 후 "난 여름 휴가를 즐겁게 보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가졌다. 다들 알듯이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난 그저 남은 시간을 즐기고자 하며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자유로운 기분으로 축구를 하면서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어쩌면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원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구단 구성원 그 누구도 나에게 계약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난 '오케이. 올해가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했고 시즌 종료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지켜보려 한다"며 구단에서 아무런 제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살라는 "리버풀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원정일 것 같다. 계약은 나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며 구단 누구도 나에게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992년 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 경쟁자인 살라는 명실상부 리버풀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4년 첼시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당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뒤쳐졌고, 피오렌티나와 AS로마에 임대를 떠나 이탈리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2016년 첼시를 떠나 로마로 완전 이적한 살라는 두 시즌 동안 34골 20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살라의 활약은 리버풀 명가 재건을 원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리버풀은 리빌딩 주축 멤버로 살라를 점찍었고, 살라는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해 엄청난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적 당시 'B급 선수'라는 오명을 받는 등 비판도 거셌으나, 살라는 이를 실력으로 지워버렸다. 살라는 리버풀 공식전 352경기에 출전해 214골 9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2017-18, 2018-19, 2021-22시즌 득점왕에 등극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점령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살라의 나이를 고려하고 있고, 젊은 선수들로 세대 교체를 구상하고 있기에 살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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