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아프면 어쩌나요?"...강원대병원 응급실 '야간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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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병원이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2일부터 응급실을 축소 운영키로 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2일 강원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이탈에 이어 전문의 부족 등이 겹치면서 이날부터 소아 응급환자를 제외한 성인의 응급실 야간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강원대병원 응급실 성인 진료가 중단되면 춘천을 비롯한 영서북부지역의 위급한 성인 환자들은 인근 한림대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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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응급환자는 24시간 접수 유지
2일 강원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이탈에 이어 전문의 부족 등이 겹치면서 이날부터 소아 응급환자를 제외한 성인의 응급실 야간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전문의 5명이 당직을 서며 응급진료를 유지했으나, 9월부터 교수 2명이 병가와 휴직에 들어가면서 더 이상 진료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는 게 강원대병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성인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응급실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다만 만 18세까지의 소아·청소년 대상 야간 진료는 기존대로 운영된다. 또 이달 15~18일 추석 연휴에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정상 진료할 예정이지만, 진료 정상화 시기는 미정이다.
강원대병원 응급실 성인 진료가 중단되면 춘천을 비롯한 영서북부지역의 위급한 성인 환자들은 인근 한림대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입원 병상 부족 등으로 환자 수용에 한계가 있어 의료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주의 경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이 있지만, 충북 일부 의료기관 응급실이 제한 운영에 돌입하며 충북지역 환자들까지 감당하고 있다. 영동지역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 역시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6개월째 전문의가 메우며 의료진의 피로도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대병원 측은 "응급실 의사를 구직 중에 있으며 충원되는 대로 응급실은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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