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했지만…호우 우려 여전

강재은 2024. 9. 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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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남부를 휩쓸었던 태풍 '산산'이 세력이 약해지며 열대 저기압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여전히 도쿄가 있는 혼슈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산사태 등의 재해에 대비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일본에 상륙한 태풍 '산산'은 강한 비바람으로 열도 남쪽의 두 개의 섬, 규슈와 시코쿠를 할퀴었습니다.

나흘 동안 마을을 집어삼키고 지붕을 뜯어버린 태풍 '산산'이 1일 오후부터 열대 저기압으로 변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최대 풍속이 태풍의 기준으로 삼는 초속 17m보다 느려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여전히 혼슈 중서부 지역에 큰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그동안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와 토지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미 혼슈의 시즈오카현과 가나가와현 등에서는 72시간 동안 수백 밀리미터에 달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추가로 주요 도시인 나고야와 오사카, 도쿄 주변으로 최대 100mm~150mm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태풍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교통마비도 일부 해소되고 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고속열차인 신칸센은 1일 저녁부터 다시 운행하기 시작했고, 일본항공 등은 2일부터 정상적으로 항공편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규슈 지역의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이용이 금지되는 등 여전히 이동하기 쉽지 않습니다.

<규슈 지역 거주민 (지난달 31일)> "(태풍으로 통행이 금지된) 이 도로는 긴 터널이 있고, 오이타현까지 연결되는데, 사카노이치와 쓰루사키 등의 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주된 출퇴근길이에요. 원래는 교통량이 매우 많아요."

교도통신에 따르면 태풍 '산산'에 의한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20명이 넘으며, 1천 가구 이상이 피해를 봤습니다.

일본 기상 당국은 '산산'은 약해졌지만, 태풍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폭풍이 필리핀 인근에서 발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산산 #태풍산산 #일본 #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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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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