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제377회 임시회…추경·K-컬처밸리 갈등 예상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가 2일 제3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12일 동안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도 추가경정예산안, K-컬처밸리 등을 두고 집행부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도의회는 13일까지 열리는 제377회 임시회에서 경기도 K-컬처밸리 조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안, 2024년도 제1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등 94개 안건을 처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안건은 고은정(민주당·고양10)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K-컬처밸리 조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다.
'K-컬처밸리 조성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사항을 정해 문화콘텐츠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도지사가 K-컬처밸리 조성·운영 및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하고, 전담부서를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도지사는 ▲K-컬처밸리 조성 및 관련 기관의 유치 ▲운영 및 관리 ▲K-컬처밸리 및 주변지역 포함 포괄적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처리 절차 개선 지원 ▲그 밖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이 사안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공방이 예상된다.
이상원(국민의힘·고양7) 의원이 추진 중인 '경기도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심의한다.
이 조례안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예방과 대응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 지원 및 신속한 화재 대응체계를 구축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안전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추진된다.
또 경기도가 제출한 총 37조1077억원 규모의 2024년 제1회 추경예산안도 심의한다. 본 예산 36조1210억원 대비 9867억원 증액된 규모다. 도는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등 2612억원, 도민 편익 증진·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2175억원, 국지도 및 지방도 사업 489억원, 소방재난본부 이전 44억원, K-컬처밸리 토지매입비 반환금 1524억원 등이 포함됐다.
오는 3~4일 제2~3차 본회의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이 예정돼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쟁점사안으로 떠오른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경(민주당·시흥3)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까지 앞둔 이 시점에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할 것은 오직 민생"이라며 "후반기 원 구성 후 열린 첫 회기인 만큼 백성에게 밥은 하늘이라는 '식위민천'(食爲民天)의 뜻을 실천으로 풀어내는 '민생 임시회'로 만들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문제 해결의 길은 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합심할 때 열릴 수 있다. 하루속히 후반기 의회와 집행부가 협치의 틀 안에서 민생의 고통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일에 협력할 수 있도록 실효적 협치 시스템 정비에 의미 있는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줄어든 세수로 재정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물 샐 틈 없는 촘촘한 예산안 심사가 요구된다. 언제나 그렇듯 예산안에 대한 모든 판단의 기준은 바로, 도민이다. 1410만 도민을 대신해 상호 긴밀한 소통 속에서 심도 있는 추경 심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 앞서 의회 대회의실에서 '제68주년 개원기념식'을 개최했다. 개원기념식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진경 의장은 "9월3일은 도의회가 문을 연 지 68년 되는 날로, 5년 만에 기념식을 열게 돼 뜻깊다. 장대한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도전과 성장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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