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타율 .194→8월 타율 .333’ 국대 출신 내야수의 반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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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달성하는 등 대형 유격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주원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장타 생산 능력이 탁월한 김주원은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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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시즌 개막 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달성하는 등 대형 유격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주원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국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3~4월 타율 1할6푼9리(89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5월 타율 2할7푼1리(70타수 19안타) 2홈런 11타점으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6월 타율 1할4푼6리(48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7월에도 마찬가지. 31타수 6안타 타율 1할9푼4리에 그쳤고 홈런 없이 고작 1타점을 남겼다.
기나긴 부진의 늪에 허덕였던 김주원은 8월 들어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69타수 23안타 타율 3할3푼3리의 고타율은 물론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김주원은 “예전에는 배트를 내면 헛스윙이나 파울이 많이 나왔는데 요즘 들어 인플레이 타구 생산 비율이 높아지며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진 원인에 대해 “타격할 때 뒷무릎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폼이 바뀌고 스윙도 점점 커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타격감이 안 좋다 보니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ABS 존에 걸치는 공 하나 하나 그냥 넘어가지 않고 크게 와닿은 경우도 없지 않았다. 심리적인 영향도 존재했다”는 게 김주원의 말이다.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NC의 새 식구가 된 동갑내기 김휘집(내야수)의 가세도 큰 힘이 된다. 김주원은 “친구가 오니까 너무 편하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다. 친구가 있으니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격수로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주원은 “수비가 우선이다. 수비할 때 항상 더 집중하려고 한다. 플레이할 때 어떻게 할지 미리 생각하고 지금처럼 집중해서 하다 보면 팀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타 생산 능력이 탁월한 김주원은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 중 타격 자세는 물론 훈련 과정도 유심히 지켜본다고 했다.
NC는 1일 현재 9위에 머물러 있다. 가을 야구의 꿈이 점점 옅어진 게 사실이나 김주원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순위가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제가 어떻게 하면 팀 승리에 도움이 될지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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