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업무몰입도 최하위, 이유는…"월급루팡 때문?"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2024. 9. 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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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업무몰입도가 최하위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생산성과 관련 없는 보상체계가 저몰입을 불러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근로시간이 비약적으로 감소하면서 이제 OECD 평균에 근접했지만, 노동생산성의 향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 및 임금체계 구축, 비효율적 업무 프로세스 개선, 근로자 업무 몰입도 제고를 위한 방안이 시급히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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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임금‧HR연구 하반기호…업무몰입도 높일 방법 제언
한국, 업무몰입도 125개국 가운데 107위
윤정구 교수 "성과 무관한 임금과 복지"언급
스마트이미지 제공


한국의 업무몰입도가 최하위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생산성과 관련 없는 보상체계가 저몰입을 불러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일 '임금‧HR연구' 하반기호에 담긴 '기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인적자원관리 전략'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윤정구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MZ세대 몰입을 위한 일터의 설계와 새로운 리더십'을 주제로 한국의 업무 몰입도가 국제적으로 최하위에 있음을 지적했다.

2023년 발표한 미국 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업무 몰입도 조사(2020년~2022년)에서 우리나라는 업무에 '몰입한(Engaged)' 근로자 비율이 12%에 그쳤다. 125개국 평균이 21%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비율은 125개국 가운데 107위로 국제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10년전(85개국 가운데 58위)과 비교할 때 글로벌 순위도 상대적으로 더 낮아졌다.

윤 교수는 "저몰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과나 생산성에 상관없이 임금과 복지를 과도하게 상승시켰기 때문"이라면서  "기업의 노동생산성이 제자리임에도 평균임금을 상승시킨다면 임금발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는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현재의 MZ세대가 기존 X세대와 보상 개념이 다르다는 점도 언급했다. 윤 교수는 "일을 통해 충족되지 못한 성취와 의미를 복지나 금전으로 보상받았던 X세대와 달리, 최근 일터의 주요 구성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는 물질적 성공, 일을 통해 얻는 성취와 의미 모두를 중시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공정한 보상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마음껏 실험하고 실수하며 성과를 내는 방법을 터득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상사와 부하 간 소통을 늘려 업무 몰입도를 높여 생산성까지 끌어올린 사례도 소개됐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HR 부문에서 원온원(상사와 부하가 매주 혹은 격주 간격으로 일대일로 만나 대화하는 미팅) 도입을 시작했으며, 2018년 CEO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전사적으로 원온원을 도입했다.

소통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으로 구성원 스스로 몰입·동기부여를 유인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C 제일은행은 '마이보이스'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이 조직의 의사결정과 방향성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몰입을 높이고 조직의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했다.

이외에도 생성형 AI 활용이 기업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생산성을 높이는 근무환경 구축 방안, 조직 생산성과 성과를 높이기 위한 우수인재 활용법 등도 간행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근로시간이 비약적으로 감소하면서 이제 OECD 평균에 근접했지만, 노동생산성의 향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 및 임금체계 구축, 비효율적 업무 프로세스 개선, 근로자 업무 몰입도 제고를 위한 방안이 시급히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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