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미국흰불나방' 주의보, 주택가 조경수까지 피해

김동근 기자 2024. 9. 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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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에 '미국흰불나방'이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 산림지원과와 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충남은 지난해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심했다. 올해는 조금 감소했다"며 "도는 방제를 위해 15개 시군에 인건비와 약제비 등을 지원한다. 시군들이 지역상황에 맞게 방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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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엽수 잎 갉아 먹는 식엽성 외래해충… 발생률↑ 예상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 발생예보 관심→주의 '상향'
미국흰불나방 성충. 산림청 제공

충남지역에 '미국흰불나방'이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심의 가로수와 조경수는 물론 주택단지의 관상수와 유실수 등에도 피해를 입혀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흰불나방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추세를 보여 지난달 21일 산림병해충 발생예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 단계는 과거 외래·돌발병해충이 발생한 시기, 지역, 수목(임산물 포함)에서 지역적 규모로 동종 병해충이 발생한 경우가 해당한다.

미국흰불나방은 벚나무와 포플러 등 다양한 활엽수의 잎을 갉아 먹는 식엽성 외래 해충이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우리나라는 1958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충은 연간 2회 발생하지만 기후조건에 따라 3회 발생하기도 하며, 2회째 발생한 애벌레가 입히는 피해가 더 심각하다.

예산지역의 한 주택가는 가정집 마당에 심어놓은 매실·자두나무 등에서 수백마리 이상이 기생하며 배설물은 물론, 가지와 잎에 그물을 쳐 고사시켜 미관까지 해치는 실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1화기 피해율을 이용해 2화기 피해율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21.6%보다 15.1%포인트 높은 36.7%로 예상했다. 산림병해충연구과 관계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미국흰불나방 생존율과 활동량이 증가했다. 발생시기도 빨라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방제기관의 각별한 예찰·방제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도 산림지원과와 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충남은 지난해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심했다. 올해는 조금 감소했다"며 "도는 방제를 위해 15개 시군에 인건비와 약제비 등을 지원한다. 시군들이 지역상황에 맞게 방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흰불나방 유충. 산림청 제공
예산지역의 한 가정집에 심어놓은 매실나무가 미국흰불나방이 기생하며 가지와 잎에 그물을 쳐 고사했다. 김동근 기자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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