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진짜 많이 넣을 것" 욕 먹던 음바페, 라리가 데뷔골 포효…불화설 비니시우스와도 포옹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가 기다리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뽑아냈다.
음바페는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라리가 4라운드에서 레알 베티스의 골망을 두 차례 흔들었다. 앞선 3라운드까지 리그 마수걸이 득점이 터지지 않아 지적을 받던 음바페는 멀티골로 불만의 목소리를 단숨에 잠재웠다.
음바페의 2골에 힘입은 레알 마드리드는 베티스를 2-0으로 제압하면서 2승 2무(승점 8점)를 기록해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12점)를 추격에 속도를 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직후 골맛을 봤다. 지난달 아탈란타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이 데뷔전이었고, 곧장 골을 터뜨렸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골 결정력을 잘 보여줬다.
이상하게도 라리가에서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큰 기대 속에 치른 마요르카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침묵하더니 바야돌리드, 라스 팔마스전까지 무득점이 이어졌다. 냉정하게 마요르카와 바야돌리드, 라스 팔마스의 전력이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음바페을 당연하게 여겼던 분위기라 실망감이 커졌다.
음바페의 동선에 관한 지적이 쏟아졌다. 음바페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도 주로 왼쪽 공간도 함께 활용한다. 왼쪽 윙포워드가 주 포지션이었기에 습관처럼 측면으로 빠져 움직인다.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 역할을 가져가는 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라는 점이다. 비니시우스는 음바페가 합류하기 전까지 에이스 노릇을 하면서 결코 비중이 작지 않은 스타 플레이어다.
이들의 공격 파트너인 호드리구도 왼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서 답답함이 컸다.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되면서 현지에서는 자꾸 왼쪽에서 겹치는 동선을 문제삼았다. 덩달아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사이에 벌써 감정 싸움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렸다.
여러 부정적인 이슈가 생길 때는 승리로 잠재우는 게 핵심이다. 그래서 음바페의 첫 골을 누구보다 기다린 레알 마드리드인데 마침내 모두가 환호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음바페가 폭발한 건 후반이다. 상대 진영에서 기회를 엿보던 음바페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가뿐하게 골로 연결했다. 이렇게 쉽게 터뜨릴 득점이 이제야 터진 데 울분을 토하듯 음바페는 높게 뛰어올라 강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멀티골 기회가 빠르게 찾아왔다. 비니시우스가 페널티킥 키커를 음바페에게 양보했다. 비니시우스는 음바페가 자신감 가지고 찰 수 있게 팬들에게 음바페를 응원해달라는 제스쳐까지 더했다. 음바페도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비니시우스와 포옹했다. 비니시우스의 이타심으로 둘의 불화설이 단번에 사라졌다.
음바페도 마음고생을 털고 활짝 웃었다. 경기 후 스페인 방송사와 인터튜에서 "정말 행복하다. 세계 최고의 홈구장에서 골을 넣고 싶었다"며 "라스 팔마스전 이후 이기는 걸 원했다. 베티스는 어려운 상대였으나 결국 이겼다. 앞으로도 레알 마드리드 스타일대로 이기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정말 많은 골을 넣고 싶다"라고 선전포고도 곁들였다.
동선 문제로 함께 고민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누구보다 효과적인 공격수다. 직접 해결하는 것과 함께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며 "음바페가 득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해 뛰는 모습이 아주 좋았다"라고 기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 기 살리기에 나섰던 비니시우스에 대해서도 "아주 이타적인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둘은 호드리구와도 아주 좋은 관계를 보이고 있다"라고 잘못된 여론을 일축했다.
음바페 역시 "사람들이 비니시우스와 불화를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젊고 유명해서 말을 만드는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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