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계곡서, 도로서 심정지환자 살렸다…그는 해경

통영해양경찰서 거제남부파출소 반윤혁 경장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통영해양경찰서의 한 경찰관이 일주일만에 도로 위 심정지환자를 두명이나 구조했다.

통영해경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거제남부파출소 반윤혁(33) 경장이 거제시 아주동 인근 도로에서 심정지환자를 발견해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휴무를 맞아 처가댁 식구들과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 중이던 반 경장은 앞에 가던 차량의 뒷좌석 문이 갑자기 열리며 사람이 도로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차량을 정차한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갑작스레 차량에서 떨어져 심정지가 발생한 A(10대)씨와 도움을 요청하는 보호자가 있었다. 곧바로 해양경찰 구조대원임을 밝힌 반 경장은 환자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하고 아내에게 119 신고 요청 후 심폐소생술(CPR)을 하기 시작했다.

119와 영상통화를 실시하며 약 5분여간 계속된 심폐소생술 끝에 A씨의 호흡과 의식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곧이어 119구급대가 도착하자 들것을 이용하여 환자를 인계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의식을 되찾고 회복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 경장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에도 물놀이를 위해 찾은 경남 산청군 계곡에서 쓰러져있는 심정지환자를 소방관인 친구와 함께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

산청소방서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었던 반 경장은 일주일 만에 다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반 경장은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평소 많이 훈련해온 탓에 당황하지 않고 무사히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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