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잡는 'KAIST 샴푸'에 효성화학도 반했다…최대 30억 투자

최태범 기자 2024. 9. 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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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헤어 케어 브랜드 '그래비티(grabity)'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교원 창업기업 폴리페놀팩토리가 효성화학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폴리페놀팩토리가 보유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탈모케어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가질 수 있도록 투자자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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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카이스트 주헬렌 연구원, 이해신 석좌교수, 양한열 연구원, 김은우 연구원 /사진=폴리페놀팩토리

기능성 헤어 케어 브랜드 '그래비티(grabity)'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교원 창업기업 폴리페놀팩토리가 효성화학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대표상품인 그래비티 탈모샴푸의 출시 4개월 만에 이뤄진 성과다. 효성화학은 폴리페놀팩토리가 이달 말까지 상호 협의된 경영실적을 달성하면 투자금액을 10억원 추가해 총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하기로 했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카이스트 화학과 이해신 석좌교수와 기술 상용화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지난해 8월 창업했다. 그래비티는 세계 상위 1%의 논문 인용률을 가진 폴리페놀 전문가 이해신 교수가 2년여 간의 연구를 통해 상용화한 고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다.

그래비티는 중력을 의미하는 영어 'gravity'와 힘 있게 잡아 올린다는 'grab', 아름다움을 뜻하는 'beauty'를 합성한 단어다. 힘없이 쳐지는 모발에 풍성한 볼륨감을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았다.

4050세대를 겨냥한 이 제품은 강력한 탈모 케어, 모발 볼륨 케어까지 '효과가 눈에 보이는 케어'를 표방한다. 특허성분인 '리프트맥스'는 모발에 보호막을 형성해 손상된 큐티클층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피질 간충 물질을 보호해 처지고 가늘어진 모발을 잡아준다.

그래비티 샴푸 엑스트라 스트롱 /사진=폴리페놀팩토리

글로벌 임상기관인 인터텍을 통해 샴푸 1회 만으로 모발 볼륨 40.42% 증가, 모발 한 가닥 두께 6.27% 증가, 사용 2주 만에 탈모 70.18% 감소 등 효능·효과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100% 비건 성분과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EWG) 그린 등급의 안전한 성분으로 배합했다.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서 목표치의 1122% 펀딩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미국에 출시했고, 국내에서도 출시 109시간 만에 모든 상품이 품절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달 말 이마트 입점을 통해 공격적인 유통채널을 확대에 나선다.

이해신 대표는 "일반적인 탈모케어 샴푸가 약 6주간의 임상을 통해 일정 수준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 그래비티의 폴리페놀 기술은 단 2주 만에 70%가 넘는 탈모 개선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탈모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진보된 기술과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궁극적인 목표인 '모낭 없는 모발이식'(Follicle-Free Hair Transplantation)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폴리페놀팩토리가 보유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탈모케어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가질 수 있도록 투자자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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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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