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in IFA] AI PC 격전지 된 IFA, 주목할만한 주요 PC 소식은?
[IT동아 남시현 기자] 유럽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IFA 2024 (독일어: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오는 9월 6일에서 10일 사이, 독일 베를린 ICC 전시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IFA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제품 박람회로 손꼽히며, 올해가 개최 100주년에 해당한다.
IFA 2024는 인공지능(이하 AI), 지속가능성, 연결성, 피트니스 및 디지털 헬스, 콘텐츠 크리에이션 등 다섯 가지 메인 테마로 진행되며, 전 세계 139개 국가에서 1800여 개의 기업이 전시 부스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125명의 연사와 18만 2000명의 참가자가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올해 가장 치열하게 겨룰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AI PC다. 지난 6월 대만 컴퓨텍스에서 인텔, AMD, 퀄컴이 새로운 AI PC 소식을 공개하는 한편 주요 PC 제조사들도 새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이후 3개월 사이 각 제조사별로 주요 제품을 공식 출시했고, 이제 모든 진영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앞둔 상황이다. 특히나 점유율이 가장 큰 인텔이 IFA2024에서 차세대 AI PC 제품군을 공개한다. 올해 IFA 2024에서 주목할만한 주요 AI PC을 간추려본다.
대세는 인텔, ‘루나레이크’ 출격하는 인텔 AI PC
인텔은 2세대 AI PC 제품군인 ‘인텔 코어 울트라’의 2세대 모델을 정식 공개한다. 제품의 정식 명칭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로 불리며, 코드명은 ‘루나레이크’로 이미 6월 초에 제품 주요 성능 및 구성이 공개된 바 있다. 인텔은 IFA 2024 개막을 앞둔 오는 3일 오후 6시 (현지 시각)에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콘퍼런스는 미셸 존스턴 홀타우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그룹 총괄 매니저 겸 수석 부사장, 짐 존슨 클라이언트 비즈니스 그룹 수석 부사장이 참여한다. 행사는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 1시, 인텔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는 8개의 CPU 코어 및 GPU 코어를 각각 갖추며, GPU는 인텔의 2세대 Xe 아키텍처 ‘배틀메이지’의 저전력 라인업인 Xe2-LPG 그래픽을 사용하는 첫 제품이다. 지난주 진행된 핫 칩스 2024 행사에서는 효율 코어 간의 통신 속도를 성능 코어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저전력 환경에서의 실사용 성능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공개 직후 삼성전자, 에이수스, MSI, 에이서, 레노버 등이 자체 행사를 갖고 신제품 노트북을 공개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강조··· CEO 기조연설 앞둬
퀄컴은 앞서 오토모티브, 엣지 컴퓨팅, 스마트폰 플랫폼 등을 주제로 IFA를 참여한 적은 있으나, 이번에는 새로 출시된 AI PC에 주력한다. 퀄컴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IFA 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다가오는 발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PC와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와의 여정, 그리고 이를 활용해 성능과 효율성, AI 기능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공유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의 기조연설은 한국시간으로 9월 4일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 IFA 홈페이지 및 퀄컴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계된다. 인텔, AMD과 달리 CEO가 직접 참여하는데, PC시장 후발주자로서의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텔 집중에도 저력 과시하는 AMD AI 300 시리즈
인텔의 대항마인 AMD는 올해 IFA는 다소 쉬어가는 모양새다. 앞서 7월에 자체 행사를 갖고 제품을 공개했고, 이미 라이젠 AI 9 HX 및 라이젠 AI 9 제품군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전략적으로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인텔이 신제품을 공개하고, 또 퀄컴 CEO가 기조연설까지 맡다 보니 주목도가 떨어질 거라고 판단해 쉬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조사 입장에선 다르다. 에이수스, MSI, 레노버 등 주요 노트북 제조사는 인텔이건 AMD건 가능한 많은 제품을 소개해야 하는 자리다. 따라서 인텔에 집중하면서도 전시장 곳곳에서는 즉시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AMD AI PC 제품군도 폭넓게 전시할 것이다. 이 경우 인텔과 AMD 제품을 한자리에서 접하고, 제품을 비교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에이수스, 에이서, MSI 등 대만 주요 제조사도 참여
IFA 2024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2세대, AMD 라이젠 AI 300,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가 동시에 격돌하면서 PC 제조사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삼성전자와 에이수스, 레노버 등 주요 PC 브랜드들은 모두 자체 행사를 통해 제품을 공개한다. 에이수스는 ‘Always Incredible’을 캐치프라이즈로 자체 행사를 마련했으며, 이 자리에서 에이수스 젠북 듀오 UX8406을 비롯한 다양한 초경량 노트북을 공개할 예정이다.
레노버는 ‘레노버 이노베이션 월드 24: 당신을 위해 더 똑똑한 AI를’이라는 주제로 현지시간 5일 행사를 개최한다. 미국 블로거 에반 블라스(Evan Blass)에 따르면, 아이디어 패드 및 리전 고 제품군, 씽크북, 요가 프로 시리즈 등 총 12개 이상의 제품이 출시될 수 있다. 이외에도 에이서가 별도 행사를 갖고 제품을 공개하며, 삼성전자도 별도 행사로 AI PC 공개를 확정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공개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00주년 맞은 IFA 2024, 그 중심에 AI PC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IFA 2024에서 AI PC가 중심에 선 건 우연이 아니다. 여전히 삼성전자나 LG전자, 밀레(Miele), 지멘스 등 유럽에서 강세인 가전 기업들이 주로 참여하지만, 이런 가전의 AI 기능이 성공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디지털 리터러시도 함양되어야 한다. 그 촉매제가 바로 AI PC이기 때문이다. 앞서 스마트 스피커는 활용 환경에 제약이 많았지만, AI PC는 누구나 쓰는 물건이기 때문에 AI 확산을 잘 해낼 수 있다.
AI PC 기업들 입장에서도 이번 IFA는 중요하다. 최근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AI 시장이 연착륙하는 분위기가 됐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 주도의 AI 생태계를 넘어 소비자 중심의 AI 생태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 역할의 핵심에 AI PC가 있고, 또 전 제조사가 제품을 내놓았다. IFA 2024를 시작으로 AI PC가 전 세계의 AI 확산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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