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 다저스가 노렸던 162km 좌완, 첫 7타자 연속 탈삼진 AL 타이기록…이닝 제한 아쉽다

길준영 2024. 9. 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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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개럿 크로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 개럿 크로셰(25)가 첫 7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강렬한 구위를 뽐냈다. 

크로셰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5구 시속 98.9마일(159.2km) 포심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한 크로셰는 호세 이글레시아스와 마크 비엔토스를 각각 체인지업과 스위퍼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2회에는 피트 알론소를 98.4마일 포심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타이론 테일러는 99.8마일(160.6km) 강속구로 얼어붙게 만들어 삼진을 잡아냈다. J.D. 마르티네스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크로셰는 3회에도 스탈링 마르테를 91.3마일(146.9km)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경기 첫 7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루이스 토렌스는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연속 탈삼진 행진이 멈췄다. 해리슨 베이더는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린도어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글레시아스와 비엔토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크로셰는 알론소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거스 벌랜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벌랜드는 제시 윈커와 마르티네스를 모두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화이트삭스는 타자들이 침묵하며 0-2로 패했다. 

투구수 57구를 기록한 크로셰는 포심(32구), 커터(18구), 스위퍼(4구), 체인지업(3구)을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00.4마일(161.6km)까지 나왔다. 스위퍼와 체인지업은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헛스윙률 100%를 기록하며 결정구로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크로셰는 경기 첫 7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며 화이트삭스 구단 역대 최다 기록, 아메리칸리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구단 이전 기록은 카를로스 로돈(2016년 10월 1일 미네소타전), 조 콜리(1986년 5월 29일 텍사스전)가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블레이크 스넬이 탬파베이에서 뛰었던 2018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 1경기 최다 연속타자 탈삼진 기록은 2019년 9월 13일 캔자스시티전에서 8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루카스 지올리토가 보유하고 있다”라고 크로셰가 달성한 기록을 설명했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개럿 크로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멋지다”라고 첫 7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에 대해 말한 크로셰는 “하지만 슬프게도 그 때 너무 많은 투구수를 낭비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투구수 제한에 금방 도달했다. 불펜투수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경기에 나가면 5이닝에 가깝게는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라고 이날 투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오늘 내 구위는 정말 좋다고 느껴졌다. 커터는 내가 던질 수 있는한 강하게 던졌다. 린도어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는 내 생각대로 됐다. 그렇지만 정말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커리어하이인 132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크로셰는 후반기 이닝 제한이 생겼다. MLB.com은 “크로셰는 첫 3시즌 동안 불펜으로 73이닝밖에 던지지 않은 25살 투수에게 이닝 제한이 생기는 것은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기에서는 마운드를 떠나기가 쉽지 않다”라고 크로셰가 빠르게 교체된 이유를 밝혔다. 

화이트삭스 그래디 사이즈모어 임시감독은 “크로셰는 마운드를 내려오고 싶지 않아했다. 그저 그 안에 있는 승부욕 때문이다. 내가 교체를 하려고 가면 그는 꽤나 실망한다. 하지만 그도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우리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다. 그는 잘 던졌고 구위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크로셰는 올 시즌 28경기(132이닝) 6승 10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중이다. 화이트삭스가 31승 107패 승률 .225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승리를 쌓지는 못했지만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화이트삭스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끝나기 전에는 다저스로 트레이드될 수 있다는 루머가 많았지만 결국 화이트삭스에 잔류했다. 화이트삭스는 크로셰가 향후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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