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포항 ‘청하면 청소년지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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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전 8시, 포항시 북구 청하면 상대리 마을 경로당앞에 파란조끼를 입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초중고생에서부터 40~50대 어른들까지 모두 4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소년지도위원회' 회원들.
'저출생, 고령화'로 농촌마을마다 생기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포항 청하면 일대 마을에서는 '청하면 청소년지도위원회'의 활동덕분에 마을마다 생기가 솟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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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전 8시, 포항시 북구 청하면 상대리 마을 경로당앞에 파란조끼를 입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초중고생에서부터 40~50대 어른들까지 모두 4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소년지도위원회’ 회원들.
지난해부터 11개월째 매주 토요일 오전 청하면 일대 마을을 순회하며 ‘청소년과 함께 하는 청하플로깅(plogging)’을 펼치고 있는 이 단체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로 농촌마을마다 생기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포항 청하면 일대 마을에서는 ‘청하면 청소년지도위원회’의 활동덕분에 마을마다 생기가 솟아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11개월동안 이들이 찾아간 마을만 28개리에 달한다.
“처음에는 모두들 힘들어했지만 이제 모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토요일 아침이면 속속 모여들어요. 저희들의 작은 봉사활동이 청소년들에게는 잊지못할 삶의 자양분이 되고, 더불어 농촌마을이 한층 깨끗해지는 계기가 돼 더욱 살기좋은 고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청하면 덕성리가 고향인 토박이 청하사람 최은경 사무국장은 이 플로깅 행사를 통해 청하면이 그야말로 ‘푸른청하’의 옛명성을 되찾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하 플로깅’을 이끌고 있는 권희철 위원장과 최은경 사무국장은 마을 환경정화 뿐만 아니라 ‘걷기대회’와 ‘향교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 지난해부터 각종 언론과 포항시로부터 주목받아왔다.
청소년들에게 권위주의식 교육을 지도하는 방식이 아닌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진 봉사활동 등을 통해 몸소 삶의 방향을 이끌어주는 모범사례로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청하면 상대리 마을로 귀촌해 최근 이장에 선출된 최두복 이장은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뿐인 마을에 모처럼 청소년들이 방문해 준것만 해도 고마운데 마을 골목길까지 깨끗이 청소해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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