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로 가죽 벗겨 만드는 에르메스 악어백… 제작 과정 ‘충격’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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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31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프랑스 에르메스 핸드백 '버킨백'이 37만9261달러(약 4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알려진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 버킨백은 세계 많은 여성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악어가죽으로 제작된 에르메스 켈리백이나 버킨백을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악어 2~3마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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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31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프랑스 에르메스 핸드백 ‘버킨백’이 37만9261달러(약 4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핸드백 낙찰가로는 세계 최고가였다. 히말라야 악어가죽으로 만든 이 버킨백은 18k 백금과 245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돼 있으며 매년 1∼2개밖에 만들어지지않을 정도로 ‘희귀 아이템’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악어가죽 가방 제작 과정이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르메스가 동물 학살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에르메스의 악어가죽 가방 제작 과정에 대해 “잔인하고 악랄하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악어들은 입이 테이프로 감기고 사지가 묶인 채 운반된다. 이후 “살아있는 악어의 코를 누른 후 머리 뒤통수를 자르고 척추를 꼬리까지 밀어 내려 가죽을 벗긴다”고 설명했다.
또 “최상의 가죽을 얻기 위해 극도로 작은 공간에서 사육된다”며 “도살 직전 전기 볼트로 기절시킨 후 척수를 절단하고 뇌를 관통해 살해하지만, 여전히 의식이 남아 있어 장시간 몸이 움직인다”고 폭로했다.
악어 도살 문제를 제기해 온 단체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은 버킨백 때문에 악어를 충격기로 기절시킨 후 껍질을 벗기는 잔인한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에르메스는 호주에 악어농장 3개를 운영하며 매년 수천 마리의 악어을 도살한다고 알려졌다. 야생 악어의 수명은 약 70년이지만 농장에서 사육하는 악어의 수명은 약 2~3년에 불과하다.

버킨백은 1981년 에르메스 사장 장 루이 뒤마가 비행기에서 버킨의 옆 좌석에 앉게 되면서 탄생했다. 버킨은 짐칸에 올려놨던 밀짚가방에서 내용물이 쏟아지자 “가죽으로 된 작은 여행 가방을 찾기 힘들다”고 불평했고, 3년 후 뒤마는 버킨에게 오직 그녀만을 위한 가방 ‘버킨백’을 만들어 선물했다.

버킨은 “내 이름이 붙은 에르메스 백에 쓸 악어를 잔인하게 죽인다는 걸 알았다”면서 “에르메스의 관행이 국제 규범에 맞도록 개선될 때까지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고 성명을 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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