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기다렸다"…'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X노상현, 사랑보다 진한 우정[종합] 

강효진 기자 2024. 9. 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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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상현 김고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김고은과 노상현의 찰떡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제작보고회가 2일 오전 11시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언희 감독과 배우 김고은, 노상현이 참석했다.

오는 10월 2일 개봉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은 "'대도시의 사랑법'은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재희와 미래를 꿈꾸는 흥수가 20살에 만나 사랑보다 진한 우정을 나누며 신나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각자의 자신을 찾아가며 어른이 되어가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재밌다. 그만큼 부담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안에서 재희와 흥수의 어쩌면 저의 로망이었을 수 있는데 누구나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지 않나.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아주는, 내가 나를 믿지 않아도 나를 믿어주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과 그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정말 재밌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고은 ⓒ곽혜미 기자

김고은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 작품은 꽤 오랜 시간 기다렸다. 한 2년 반 정도 대본을 받은 상태로 기다린 작품이라 제작이 됐을 때 굉장히 기뻤다. 하게 된 이유는 너무 간단했다. 그냥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본에서도 보여지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담백하고 툭 툭 이야기하듯 나와있어서 너무 솔직하고 담백한게 너무 좋았다"며 "느낌이 나쁘지 않은 것 같긴 하다"고 흥행을 기대했다.

노상현은 첫 영화 주연작을 공개하게 된 것에 대해 "너무 긴장이 된다"며 "저도 너무 재밌게 술술 읽혔다. 솔직 담백하게 써 있다는 생각이었다. 대사들이 굉장히 현실적이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역할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노상현 캐스팅에 대해 "어머 딱이다. 어디서 이런 흥수같은 사람을 찾았을까 생각했다. 그냥 흥수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고, 노상현 역시 "완벽한 재희네 했다. 워낙 대단한 배우시다. 영광이었다. 너무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서로의 캐스팅에 대해 언급했다.

김고은은 "재희는 겉모습은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어떻게 보면 그냥 사랑도 쉽게 쉽게 이 사람 저 사람 가볍게 만날 것 같지만 사실은 진정한 사랑을 꿈꾸고 순수하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친구다. 내 남자친구에게 1순위이고 싶어하는 순수한 사랑을 꿈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재희는 스무살 때부터 30대까지 성장을 그리는 이야기다. 나이에 맞는 성장통을 다 겪는 걸 보여준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재희는 자기의 아픔을 숨기기 위해 전면에 내세우는 친구라고 생각을 했다. 그게 그 아이의 보호막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그런 모든 모습이 다 공감이 갔다. 나는 의식하지 않아, 자유로운 사람이야 라는 행동이나 말들이 이게 이 아이의 방어막이라는 것에 공감이 갔다. 각자의 방식이 있는데 이게 재희의 방식이구나 했다"고 말했다.

▲ 노상현 ⓒ곽혜미 기자

노상현은 김고은과 호흡에 대해 "제가 생각하기엔 시간이 좀 걸린 것 같은데, 고은 씨도 저도 낯을 좀 많이 가린다. 첫 만남에는 많이 가렸다. 감독님과 함께 술도 한 잔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사전 답사 겸 뭉치기도 했다. 만남도 많이 가지면서 천천히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언희 감독은 "영화 속에 클럽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두 분이 클럽을 많이 안다니셨다. 그래서 사전 답사를 가면서 친해지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언희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보는 것만으로도 이 두 사람을 한 화면에 담았다는 것이 흐뭇하다. 두 분이 저희 영화 안에서 동고동락 하는 걸 보면서 후회했다. 시나리오 처음부터 끝까지 두 분이 같이 나오는 걸로 썼어야 했다. 원하는 만큼 많이 보지 못해서 아쉽다"며 "영화를 보시면 관객들의 마음에 가득 찰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독특한 의상으로 신경쓴 점에 대해 "의상에서 재희의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 같은 민소매를 입더라도 신경을 안 쓰는 태도를 지닌 친구인 거다. 같은 옷을 입어도 과감해 보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상현은 동안인 김고은과 친구 연기를 하는 어려움에 대해 "친구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피부 관리도 좀 하고, 목소리 톤도 좀 올리고, 좀 더 까불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김고은은 "이게 2010년도가 배경이다. 제가 딱 스무살 때가 배경이다. 딱히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냥 그 때를 생각하며 '재밌었다' 했다. 그 때 핸드폰을 주시니까 신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 재희가 생각해보면 20대 때는 내 생각이 맞고, 내 사고가 진짜고 이런 게 있지 않나.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나만의 것이 있는데 저런 자유분방함, 나는 과감하고 나는 너희와 다르고, 이런 나의 주장을 펼치다가 점점 사회와 타협하고 나도 생활을 하고 현실을 살아내는 과정이 재희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성장은 재희가 그렇게 모난 지점들이 있었던 것은 스스로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 지 모르는 지점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것에 집착한다. 이제는 점점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면서 대차게 표현하는 것이 솔직한 자신의 표현이라는 것을 더 진솔하고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어른이 되어가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 김고은 노상현 ⓒ곽혜미 기자

또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과 동시기에 공개되는 것에 대해 이언희 감독은 "박상영 작가님의 책이 너무 재밌다.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도 만들어지는 건 너무 당연한 것 같다. 저는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했다. 뭐가 다르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저는 그 원작으로 저만의 시선으로 재희라는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에게 재밌게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히려 같은 원작으로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지는 재미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고은은 '파묘' 이후 '대도시의 사랑법'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파묘'로 데뷔 이후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게 너무 벅차게 감사했다. 정말 너무 좋은 기억으로 영원히 남아있을 것 같다. 감사함을 갖고 또 '대도시의 사랑법'을 열심히 발로 뛰며 홍보할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대도시의 사랑법'도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고 자신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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