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뒤집힌 보드서 생사 오간 부부…200m 헤엄쳐 구한 해경[따전소]

강소영 2024. 9. 2. 1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상에서 뒤집힌 패들보드를 붙잡고 생사의 갈림길에 오가던 부부를 휴가 중이던 해양 경찰관이 맨몸으로 헤엄쳐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2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휴가 중 해상 표류자를 구조한 동해해경청 특공대 소속 성준호 경장에게 해양경찰청장의 친필 '칭찬카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자세히 보니 한 남녀가 뒤집힌 패들보드에 매달린 채 해상에 표류하고 있었고, 이를 본 성 경장은 200m 가량 맨몸으로 헤엄쳐 가 해경임을 알리고 안심시킨 후 이들을 구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 해변서 패들보드 타다 뒤집힌 부부
“살려달라” 외침 듣고 휴가 중 이들 구해
이틀 뒤 해경 홈페이지에 당시 상황 전해져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해상에서 뒤집힌 패들보드를 붙잡고 생사의 갈림길에 오가던 부부를 휴가 중이던 해양 경찰관이 맨몸으로 헤엄쳐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2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휴가 중 해상 표류자를 구조한 동해해경청 특공대 소속 성준호 경장에게 해양경찰청장의 친필 ‘칭찬카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 경장은 지난 8월 17일 오후 2시 50분쯤 강릉시 옥계면 도직항 인근 해변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중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었다.

자세히 보니 한 남녀가 뒤집힌 패들보드에 매달린 채 해상에 표류하고 있었고, 이를 본 성 경장은 200m 가량 맨몸으로 헤엄쳐 가 해경임을 알리고 안심시킨 후 이들을 구조했다.

당시 구조된 부부는 이틀 뒤 해양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해주세요’라는 게시판에 성 경장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미담을 알렸다.

구조된 A씨는 “성준호 경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패들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과 함께 보드를 타던 중 발이 닿지 않는 곳에서 보드가 뒤집혔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뒤집힌 보트를 다시 뒤집을 수 없고 보트에 매달려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저는 계속 힘이 빠지고 물을 많이 먹어 당황했고 남편도 수영으로 발이 닿는 곳까지 가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이렇게도 죽을 수 있구나’ 하고 절망적인 생각까지 했을 때 성 경장님이 저희를 구하러 와줬고 본인이 경찰이니 자신을 믿고 겁먹지 말고 누워만 있을 수 있으면 구해줄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 경장님이) 우리가 매달린 보드를 밀어 발이 닿는 곳까지 도착할 수 있게 해줬다”며 “지인들과 휴가 중인 것 같았는데 저희를 보고 지체 없이 구하러 와 준 성 경장님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해양경찰청은 최근 성 경장에게 해양경찰청장의 친필 손 편지와 소정의 선물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경장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해양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임감과 사명을 가지고 국민을 지키는 해경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