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최저기온, 습도… 8월 폭염, 역대 기록 다 갈아치웠다

정철순 기자 2024. 9. 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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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이후 무더위가 극심했던 올해 8월의 기온과 습도는 모든 측면에서 역대급 더위로 불리는 2018년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3.0도로 2018년(32.1도)에 비해 0.9도 높았으며, 최저기온은 24.1도로 2018년(23.1도)에 비해 1.0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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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더위’2018년 넘어서
열대야 일수는 평년의 3배 규모

장마 이후 무더위가 극심했던 올해 8월의 기온과 습도는 모든 측면에서 역대급 더위로 불리는 2018년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기온과 최저·최고기온은 물론 습도까지 더해지며 역대급 더위를 넘어섰다. 최고·최저기온 모두 높았다는 것은 낮 동안 더웠던 공기가 식지 않고 밤까지 열대야가 이어진 후 다음 날에도 다시 더위가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3.0도로 2018년(32.1도)에 비해 0.9도 높았으며, 최저기온은 24.1도로 2018년(23.1도)에 비해 1.0도 높았다. 8월 한 달 평균기온은 27.9도로 2018년(27.1도)에 비해 0.8도 높았고 평년(25.1도)과 비교해선 2.8도나 높았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상대습도 또한 78%로 2018년(76%)에 비해 2%포인트 높았는데,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가 더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더운 해로 평가받는 2018년과 올해는 한반도 상공 기압계 배치부터 유사한 점이 많았다. 두 해 모두 8월 동안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위치하는 이른바 ‘중첩 고기압’ 영향이 컸다. 여름철 기후 특성상 남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는데, 두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 위에서 ‘두꺼운 이불’과 같은 역할을 하며 더운 공기를 가두면서 더위를 증폭시켰다.

2018년의 경우 7월 중순 장마가 끝난 직후부터 두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고, 8월 중순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왔다. 반면 올해는 7월 말 장마가 끝난 후 8월부터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더위가 더 길어졌다.

올해 8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2018년(16.6일)에 비해 길었고, 평년(6.5일)과 비교해선 3배 규모였다.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4.0일로 2018년(31.0일)에 비해서는 7.0일 적었으나 평년(10.7일)과 비교해선 2배 이상의 규모였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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