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에 묵지 마세요"…미국 호텔 근로자 1만명 노동절 연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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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의 호텔 근로자 수천 명이 노동절 연휴(9월 첫 월요일) 주말 파업에 돌입했다.
힐튼, 하얏트, 메리어트 등 주요 호텔에서 일하는 근로자 약 1만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보스턴 등 미국 곳곳에서 약 1만명의 프런트 데스크 직원, 객실 관리 직원, 주방·레스토랑 직원, 바텐더, 도어맨, 벨보이 등이 1일(현지시간) 파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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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노조 "팬데믹 이후 근로환경 악화, 궤도 이탈"
미국 전역의 호텔 근로자 수천 명이 노동절 연휴(9월 첫 월요일) 주말 파업에 돌입했다. 힐튼, 하얏트, 메리어트 등 주요 호텔에서 일하는 근로자 약 1만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보스턴 등 미국 곳곳에서 약 1만명의 프런트 데스크 직원, 객실 관리 직원, 주방·레스토랑 직원, 바텐더, 도어맨, 벨보이 등이 1일(현지시간) 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은 2~3일간 지속될 예정으로 하와이 호놀룰루와 카우아이, 시애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코네티컷 그리니치, 보스턴의 호텔에서 진행 중이다.
앞서 힐튼, 하얏트, 메리어트 등은 5월부터 호텔 노동자 조합인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와 계약 협상을 해왔다. 힐튼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위한 협상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얏트는 파업 기간 투숙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얏트의 노동관계 책임자인 마이클 댄젤로는 "회사가 협상 의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나이트 히어가 파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유나이트 히어는 팬데믹으로 인해 호텔들이 인력과 서비스를 감축한 이래 호텔 종사자들이 과로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임금 인상과 신규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웬 밀스 유나이트 히어 위원장은 "호텔업계가 궤도를 벗어났기 때문에 파업을 하고 있다"며 "호텔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줄이고 근로자에 대한 약속을 포기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뉴 노멀'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아울러 여행객들에게 파업을 하는 호텔에 머물지 말 것을 촉구했다. 유나이트 히어는 해당되는 호텔 건물 앞에 이 같은 주장을 알리는 피켓을 세울 계획이다.
유나이트 히어 노조원들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호텔과 디트로이트 카지노에서 47일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 대부분은 파업 종료 후 이전보다 나은 조건으로 근로 계약을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엔데믹 이후인 지난해부터 파업이 급증해 노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3대 자동차 노조부터 택배서비스, 할리우드 작가 노조, 통합 의료관리 컨소시엄인 카이저 퍼머넌트까지 노조의 파업이 승리로 끝났다. 이들 노동자 대부분에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파업이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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