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프라이부르크전 평점 2점" 소신 평가 나왔다'..."실수 없이, 자신감 있게 임무 완수"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정상 평가인데 소신발언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김민재를 향한 부정적 편견이 심하게 형성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개막 후 2연승을 달리게 됐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섰다. 에릭 다이어 선발이 더 유력해 보였는데 김민재가 출전했다. 볼프스부르크전 부진이 이유였다. 결정적 백패스 미스로 실점을 헌납하면서 김민재는 비판에 직면했다. 뮌헨이 재역전을 해 3-2로 이겼지만 김민재를 향한 여론은 좋지 못했다. 독일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뮌헨과 완전히 다르게 수비했다. 나는 김민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지만 그는 명확하고 빠른 패스 게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는 처음부터 그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공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하다. 내가 기대하는 뮌헨의 수준이 아니다. 현재 나폴리에서 갖고 있었던 태클에 대한 힘도 없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매체들도 부정적이었다. 독일 '푸스발 유로파'도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뮌헨 경영진은 김민재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내부 평가는 김민재가 나폴리의 깊고 덜 지배적인 수비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직 뮌헨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센터백이 빌드업 플레이에 참여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한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끔찍한 패스 미스를 선보인 김민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테판 에펜베르크는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독일 '스포르트1'을 통해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좋은 영입을 했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는 실수가 많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지난 시즌에 주전 수비수가 자주 바뀌었다. 안정감을 느낀 지 오래이며 둘을 붙잡아야 한다. 선수 개별만 생각하면 안 된다. 중원도 중요한데 그래서 난 주앙 팔리냐를 잘 영입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여러 평가가 오가는 가운데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 벤치 출전이 예상됐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프라이부르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비 불안에 대해 "우린 모든 걸 관찰하고 세부 사항을 보며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전 전반은 좋았는데 후반엔 아니었다. 실수로 인해 문제가 됐다. 우리는 싸우고 계속 나아갔다. 정신력이 좋았다. 팀으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라인업은 내가 결정한다"고 하면서 외부 평가가 아닌 본인 소신대로 라인업을 구성할 거라고 했는데 김민재가 선발로 나왔다.
김민재는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뮌헨의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재 활약 속 뮌헨은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고 전반 36분 해리 케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키커로 나서 마무리를 하면서 1-0을 만들었다. 후반 33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올린 걸 토마스 뮐러가 깔끔한 슈팅으로 프라이부르크 골망을 흔들면서 2-0을 기록했다. 이날 뮐러는 뮌헨 공식전 710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뮌헨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볼프스부르크전 불안한 모습은 없었고 교체가 되지도 않았다. 김민재는 도안 리츠를 잘 막으면서 클리어링 5회, 슈팅 블락 1회, 태클 1회, 볼 터치 134회, 패스 성공률 95%, 경합 3회(2회 성공), 공중볼 경합 7회(5회 성공) 등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김민재는 평점 7.5점을 받으며 수비진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정감을 되찾은 김민재를 두고 반응은 냉랭했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4점을 줬다. 독일 매체들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것인데 따라서 김민재가 경기를 잘 못 치렀다고 평한 것이다. 다른 수비수들은 3점이었다.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을 준 것이다.
독일 'TZ' 생각은 달랐다. 평점 2점을 주면서 "새로운 포메이션에서 중앙 수비수가 안정감을 발산하고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 수비에서 패스가 잘 못 나오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김민재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 임무를 완수했다. 실수는 없었다"고 호평을 했다. 매우 정상적인 평가인데 다른 매체들이 워낙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해 소신발언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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