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공계 핵심연구자 3천300명에게 연구비 825억 지원

석·박사생 2천172명, 박사후 연구원 1천129명…부설연구소 지원
2025년도 교육부 이공분야 R&D 예산안 6천억원…전년 대비 15.8%↑

석·박사생 2천172명, 박사후 연구원 1천129명…부설연구소 지원

2025년도 교육부 이공분야 R&D 예산안 6천억원…전년 대비 15.8%↑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부가 올해 이공계에 연구비 825억원을 지원하면서 석·박사과정생 지원을 확대하고 대학 부설 연구소 등 지원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공분야 연구를 선도할 연구자 3천301명을 선정해 연구비 등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지원사업별로 살펴보면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은 연구자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석사과정생 1천350명, 박사과정생 822명 등 모두 2천172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석사과정생은 1년간 1천200만원, 박사과정생은 최대 2년 동안 총 5천만원을 학위 논문 관련 연구비로 받는다.

'박사 후 국내외 연수 사업'은 박사 후 연구원에게 초기 일자리를 제공하고 연구 활동을 단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연수·연구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총 566명이 선정됐다.

이 중 국외 연수자 220명은 1년 동안 6천만원, 국내 연수자 346명은 최대 3년까지 총 1억8천만원을 받는다.

'박사 후 성장형 공동 연구'는 박사 후 연구원이 우수 전임 교원과 멘티-멘토를 이뤄 공동 연구를 하는 사업으로, 총 214팀 563명이 선정됐다.

팀당 최대 연 3억원을 3년간 지원받으며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5년 교육부 이공 분야 국가 연구개발 예산(안)은 총 5천958억원으로, 2024년 예산 5천147억원보다 약 811억 원(15.8%) 늘었다.

교육부는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대학 현장의 연구 수요에 부응해 다양한 사업을 신설·확대한다.

먼저, 대학이 부설 연구소를 바탕으로 연구 역량을 키우도록 국가 대표급 연구소를 양성하는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을 시작한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학 강점 분야 부설 연구소에 묶음형 예산(블록 펀딩)으로 장비·인력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지역의 연구 거점을 키우는 '글로컬 랩' 사업도 신설한다. 기존 '대학 중점 연구소 사업'을 개선해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기초연구 지원을 확대한다.

이공학 분야 다학제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미래 도전 연구 지원' 사업을 신설해 학술 연구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비수도권 대학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컬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추진해 지역 발전·혁신의 기반이 되는 기초연구를 지원한다.

아울러 기존 사업인 '박사 후 성장형 공동 연구' 지원 대상을 비전임 교원까지 확대하고,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대상을 2천700명으로 늘린다.

교육부는 새로운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책 연구와 이공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2025년 초 수립할 '이공 분야 학술연구 지원사업 종합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공분야 기초학문은 학문 발전뿐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되어 온 만큼 대학 내 기초학문 분야의 학문 후속 세대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탄탄한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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