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 순익 9.3조 전년比 2.8%↑…생·손보 격차 확대

보험손익 증가로 전체 보험사 순익 증가
생보사 3.59조, 손보사 5.77조…차이 커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보험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보험상품 판매 확대로 증가한 가운데, 생·손보사 간 실적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사(생보사 22개·손보사 31개) 당기순이익은 9조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6억원(2.8%)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인한 투자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험상품 판매 확대 등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 등으로 전년에 비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는 3조5941억원으로 3741억원(9.4%)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손보사는 5조7722억원으로 6277억원(12.2%) 증가했다. 생보사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 충격이 컸으나, 손보사는 보험상품 판매 증가, 발생사고부채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이 늘어난 효과를 봤다.

수입보험료는 115조6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3556억원(3.9%) 늘어났다. 생보사(54조4738억원)는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수입보험료가 1조8471억원 증가했고, 손보사(61조2180억원)는 장기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에서 2조5085억원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1.62%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9%로 0.72%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는 ROA(0.81%)와 ROE(7.43%)가 각각 0.13%포인트, 0.17%포인트 하락했다. 손보사는 ROA 3.33%, ROE 18.60%로 0.15%포인트, 1.51%포인트씩 올랐다.

6월 말 현재 보험사의 총자산은 1240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조2000억원(1.3%) 증가했다. 총부채는 1089조6000억원으로 31조5000억원(3.0%) 확대됐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자기자본은 전년 말보다 15조3000억원(9.2%) 감소한 15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 등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의 영업·투자·재무활동에 따른 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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