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사회, 박재현 대표 유지…임종윤 대표 선임안 부결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진=구단비 기자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의 독립경영을 선언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계속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의 독립경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부결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박 대표가 계속해서 맡게 됐다. 이날 이사회는 임종윤 이사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이사진 10명 모두 참석했고 이중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2명은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이날 안건으로는 박 대표를 해임한 후 임종윤 이사를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비롯해 2가지가 다뤄졌다. 임종윤 이사는 박 대표가 북경한미약품 이사회 의장에 스스로 임명했다며 정관을 위반한 사항이라고 주장했지만 지지받지 못한 것이다.

한미약품 이사진 구성은 7대 3으로 모녀 측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형제 측 관계자는 "감사 대상인 박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하는 등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